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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디자인회사 넨도(nendo)에서 작정하고 만들어낸 듯한 주택이 얼마전에 공개되었다. 설립초기 Drawer House, Book House, Fireworks House 개인 클라이언트 작업도 있었지만 넨도에서 주로 하는 프로젝트는 제품, 가구, 인테리어(+익스테리어)이지 않았던가 생각하며 새로운 주택의 이미지를 보고나면 . 이름은 Stairway House. 도쿄의 조용한 주택단지에 두 가족을 위한 집으로 이름에 붙여진 '계단'의 입지가 굉장히 강렬한 주택이다. 이건 마치.. "걸어서 저하늘까지..?" (옛날세대 ㅇㅇ ) 소우 후지모토의 House N을 봤을 때 처럼 뒷통수를 한 대 맞은 느낌이다. 이 건물이 주택이 아니라 갤러리라고 했어도, 건물의 기능보다는 임시 파빌리온이거나 설치작품이라는 생..
코로나19(COVID-19)의 지속으로 그야말로 '코로나 시대'로 역사에 기록될 시간안에 살고 있다. 2월 중국의 우한에 8일(10일이라는 곳도 있음)만에 완공한 1000명 병상의 '훠선산 병원'의 소식을 들을때만 해도 정말로 먼나라 이야기인줄로만 알았지.. 이렇게 널리 퍼지고 이렇게 장기간 지속되지 않았다면 건축계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의 병원과 전국 각지에 있는 기업 연수원 등으로 추가적인 건축공사 없이 잘 버텨내고 있다. 마스크 공급도 원활해 지기도 했고. 최전선에서 일하는 분들은 일상으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고 계시지만, 그 분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어느정도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일상에도 조금씩 익숙해져 가고 있는 것 도 같고. 정확한 통계는 모르겠지만 ..
점심먹고 들어가는길에 어느 카페 출입문에 NO CHINESE, ONLY KOREAN 이라고 종이에 적어 붙여놓은 것을 보았다. 조심하는거야 뭐라할 수 없지만 꼭 그래야만 하나 하는 생각이 드는것은 어쩔 수가 없네. 중국인이 감염자일 확율이 과연 높은가. 그렇다면 한국인은 감염자가 아닐 확률이 낮은가. 발병지인 도시가 속한 나라의 국민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해도 당연한건가. 음료를 판매하는 곳이라면 손님이 찝찝해하거나 불안해 할 수 있으니 개인컵을 가지고 오라고 하는 것은 어떨까. 출입시 손소독제를 사용하게 하거나 세면대에 손을 씻게 하는 방법은? 가게를 청결하게 관리 하는 것이 특정 손님을 거부 하는거 보다 낫지 않을까. 다르게 보아 영업/마케팅 전략으로서 괜찮은 방법인건가. 하는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
Last day N Seoul Tower 퇴사. 27 Sep. 2019
photo ⓒ guen-k on flickr Toku’un-ji Temple Ossuary (徳雲寺 納骨堂) Architect: Kiyonori Kikutake 菊竹清訓 Location: Kurume, Fukuoka, Japan Completion year: 1965 photo ⓒ guen-k on flickr Kiyonori Kikutake (April 1, 1928 – December 26, 2011) was a prominent Japanese architect known as one of the founders of the Japanese Metabolist group. He was also the tutor and employer of several important Japanese archit..
전시 "르코르 뷔지에 : 빌라사보아의 찬란한 시간들" Le Corbusier : LES HEURES CLAIRES DE LA VILLA SAVOYE @THE REFERENCE, Seoul 르코르뷔지에의 근대 건축의 5원칙을 완벽하게 실현한 주택. 이것이 학교에서 배운 빌라 사보아의 핵심이었다. 아무리 공부를 하지않은 건축학과 학생이어도 절대 잊을 수 없는 그 5원칙. 하지만 더 레퍼런스 The Reference에서 열린 은 조금 다른 방향으로 이 유명하고도 유명한 주택을 바라볼 수 있게 한다. '빌라 사보아' 또는 '사보아 주택'으로 더 알려진 '찬란한 시간들' 주택의 그림과 이야기가 책과 전시로 찾아왔다. 컨텐츠 플랫폼 오부아와 아시아 뉴미디어 퍼블리싱 플랫폼 더 레퍼런스의 기획이다. 사보아 부부 Pi..
예술의 섬 일본 나오시마 Naoshima 에 다녀왔다. 「나오시마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를 읽을 때만 해도 이렇게 빨리 갈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지만 저렴한 에어서울 항공권 덕분에 적은 돈으로, 좋은 날씨에 일본 여행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나오시마와 테시마를 비롯한 '세토우치 트리엔날레'와 관련있는 섬들을 방문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북쪽의 타마노시 우노항에서 배를 타는 방법이 첫번째 이고, 다카마쓰시 다카마쓰항에서 배를 타는 방법이 두번째 방법이다. 일본의 다른 도시에서 간다면 타마노로 가서 배를 타는 방법을 주로 택하는 것 같은데, 한국에서 갈 때는 고민할 필요가 없다. 에어서울 Air Seoul 다카마쓰 직항이 있기 때문이다. 위에서 언급한 세토우치 트리엔날레는 위의 지도에 표시한 1..
재미있는 건축전시가 있었다는걸 알게되었다.2013년 도쿄의 TOTO 갤러리에서 열린 건축가 나카무라 요시후미의 건축전시 《Yoshifumi NAKAMURA Come on-a my Hut!》이다. 일본어로는 《小屋においでよ!》로 小소屋옥 [koya]는 오두막집, 임시건물을 말하며, 즉 '나의 오두막에 놀러와!' 라는 전시이다. 나카무라 요시후미는 많은 주택을 설계하기도 했지만, 그와 관련된 많은 책도 펴낸 건축가로 그가 펴낸 책들 중 꽤 많은 책들이 우리나라에도 번역 출판되었으며, 많이 알려진 것으로는 「내 마음의 건축 (상/하)」, 「건축가가 사는 집」, 「집을, 짓다」, 「집을, 순례하다」, 「다시, 집을 순례하다」 등이 있다. 전시개요 (TOTO Gallery 홈페이지 전시소개에서 옮겨적은 내용으로,..
강력한 햇빛이 내리쬐는 여름에 춘천에 갔다. 춘천은 닭갈비라는 등식만 알았지 이 곳은 방문전까지 몰랐던 장소이다. 김수근의 작품은 대강 다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춘천에 그의 작품이 있다는 것도 몰랐고, 춘천에 있다던 상상마당이 김수근의 작품이었다는 것도 당연히 몰랐다. 춘천과 건축답사는 왜인지 어색한 연결고리 같은데, 누군가 춘천에서 봐야할 건축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그런일은 아마도 잘 일어나지 않겠지만) 이제 이곳을 추천할 수 있게 되었다. 사진을 많이 찍지는 않았지만, 그날의 기억과 함께 기록해 두려한다. 아이폰으로 찍었고, 순서는 두서가 없다. 현재 KT&G 상상마당 아트센터로 사용되고 있는 이 곳은 1980년에 김수근이 설계한 춘천 어린이 회관을 2014년 KT&G에서 인수해 리모델링한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