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025. 1. 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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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또 해가 바뀌었다.

언제나 그렇듯 1년이 어영부영 지나간 느낌이다. 억울한듯 괜찮은듯. 감흥이 있고 싶은데 억지로 만들어 낼 수는 없는 느낌. 연말은 그냥저냥 어영부영 지내는게 무탈한 삶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번 연말은 비교적 갑자기 잡힌 여행을 다녀왔고, 여행이 끝날 무렵 일어나지 말았어야할 일이 일어났다. 사고, 재난, 국가 이런 것들이 뭔지 생각하게 된다. 왜 우리는 사고, 재난, 국가에 대한 나쁜 기억을 치유도 하지 못한 채 그것들을 쌓아가야 하는 건가. 왜 ‘왜’ 라는 물음에 답을 찾지 못하는 건가, 왜 그 답을 우리가 찾으려다 지쳐야 하나.

사고는 ‘뜻 밖에 갑자기 일어난 좋지 않은 일’이고, 재난은 ‘뜻하지 않게 생긴 불행한 변고’라고 한다. 그 ’뜻‘에 벗어난 일들 중에 사람의 탓이 아닌 일이 있었던가. 기억 속엔 아마도 없다.

집으로 돌아와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다만 한 사람을 기억하네』를 다시 읽었다. 기분이 나빴다. 그렇게 또 한번 더 그 날과 이 날을 기억했다.

아래엔 여행중 찍은 사진들.


크리스마스 다음 날의 목포.




그리고 제주도.




예쁘다.




유동룡(이타미 준) 미술관.




유동룡(이타미 준) 미술관.




금오름.



12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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