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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변해가는걸 하루하루 알아차릴 수 있었던 동네 4월 4일 4월 18일 4월 25일 4월 초록


Apr. 2021


점심먹고 들어가는길에 어느 카페 출입문에 NO CHINESE, ONLY KOREAN 이라고 종이에 적어 붙여놓은 것을 보았다. 조심하는거야 뭐라할 수 없지만 꼭 그래야만 하나 하는 생각이 드는것은 어쩔 수가 없네. 중국인이 감염자일 확율이 과연 높은가. 그렇다면 한국인은 감염자가 아닐 확률이 낮은가. 발병지인 도시가 속한 나라의 국민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해도 당연한건가. 음료를 판매하는 곳이라면 손님이 찝찝해하거나 불안해 할 수 있으니 개인컵을 가지고 오라고 하는 것은 어떨까. 출입시 손소독제를 사용하게 하거나 세면대에 손을 씻게 하는 방법은? 가게를 청결하게 관리 하는 것이 특정 손님을 거부 하는거 보다 낫지 않을까. 다르게 보아 영업/마케팅 전략으로서 괜찮은 방법인건가. 하는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

Last day N Seoul Tower 퇴사. 27 Sep. 2019

-일년하고도 한 달이 지났다. 고작 일주일 남짓했던 여행을 떠올리며 아득해졌다 돌아오는 일을 반복한다. 다행히도 파란빛이 많았던 그 날은 성당주변을 많이 돌아보았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미리 예약해둔 시간에 방문한 어제보다 더 좋았고, 더 많이 보았던 날이었다. 성당주변을 다 돌고나니 그제서야 사람들이 보였다. 관광객들도 보이고 그 곳의 사람들도 보이고. 할아버지 둘은 난간에 기대서서 성당을 보며 한참을 이야기 하고 있었고, 지나가던 할아버지 한 분도 서서 성당을 바라보다가 다시 가던길을 갔다. 가벼운 옷차림이나 분위기로 보아 관광객은 아닌듯 했다. 일상에서 저런걸 매일 마주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한평생동안 성당이 지어지는 과정을 바라보며 자라온 느낌은 어떤느낌일까. 이놈의 공사는 왜이리 ..

- 3-4 Oct.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