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화


1월엔 책을 10권, 2월엔 8권 샀다. 총 214,330원.거기에 이북리더기 크레마a까지. 453,330원. 🙃그 외에 일력도 샀고, EBS일본여 교제도 샀고 여차저차하면 50쯤 되겠다…구매한 책들을 종류별로 보면 아래와 같다.소설 7권 > 에세이 6권 > 건축, 도시 2권 > 문화, 예술 1권, 시 1권, 여행기 1권작년엔 소설을 많이 안읽어서 올해는 다양한 소설을 접해봐야겠다고 다짐하곤 1월부터 우다다 질러버렸다. 1. 소설 (7권)📗 모린 / 안윤 / 문학동네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제목도 작가의 이름도 ㅁ으로 빼꼼 내다보는 누군가가 그려진 표지가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믄 것은 없었고 순전히 표지보고 고른책. 근데 왠걸. 너무 좋았다. 결코 가볍지 않은 단..


오랫동안 사용하던 크레마 사운드가 배터리가 이제 너무 금방 닳아서(2016출시된 제품임) 범용기를 알아보고있던 요즘 이었는데, 어젯밤에 알라딘 들어갔다가 새로 출시 되었다는 크레마a와 크레마c를 발견했다. 이래저래 살펴보다가 그나마 만만한 크레마a로 구매.! 그리고 오늘 양탄자 배송으로 받았다. (근데 크레마 c는 모안 Mix7이랑 너무 똑같은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함)암튼,같은 6인치 이지만 전체 사이즈는 꽤 차이가 난다. 박스열었을 때 귀엽다고 느껴진 정도. 크레마 사운드 117.3mm x 170.4mm크레마a 110mm x 153mm x 7.8mm무게는 180g과 185g으로 큰차이는 없는 편. 다만 재질 때문인지 크레마a가 먼가 좀 더 무거운 느낌. 크레마 사운드가 아이폰3라면, 크레마a는 아이폰..


『대온실 수리보고서』김금희창비416쪽128 x 188 mm18,000원 오랜만에 한국 장편소설을 읽었다. 김금희작가의 장편을 읽는건 이번이 처음. 마쓰이에 마사시의 『여름은 오래 그 곳에 남아』가 생각났다. 하지만 다름. 많이 다름. 이야기의 레이어가 상당히 많음. 아래에 이어지는 글은 서평도 독후감도 아니다. 그냥 책을 읽고나서 기록해두고 싶은 자료(?) 정도가 아닐까 싶음. 1. 창경궁과 원서동 『대온실 수리보고서』는 장소가 이야기의 중심이다. 이야기는 1940~50년대와, 영두의 중학교시절, 그리고 '현재'인 2020년대의 창경궁과 원서동이 중심이고 그리고 현재의 강화도를 오고간다. 소설속 장소와 지명이 실제로 있는 곳이라 그 장소들을 아는 사람이라면 소설에 이입하기가 좀 더 수월할 수있다...


『모린』안윤문학동네✔️ 표지, 제목, 작가이름. 이 세가지가 전부 호기심 요소였다. ✔️ 2025년 처음 구매한 책, 다행히도 완독. 안윤작가의 다른 책도 읽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 책에는 총7편의 단편소설이 실려있다. 이 책을 통해 처음 공개되는 글들은 아니고, 모두 2021년~2024년 사이에 다른 지면을 통해서 공개된 적이 있는 글들이다. ✔️ 읽으면서 이런저런 생각도 많이들고 좋아서 기록을 잘 남겨놔야겠다고 생각했는데,,.딱 이거다 정말….뭐라 말 할 수가 읍네…하진자너무조앗다구….모린그래도 정신을 차리고 줄거리라도 써보자. 📌 모린에 실린 이야기들은 모두 사람과 사랑의 이야기다. 그리고 희미한 빛과 흐릿한 그림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찬찬히 생각해보니 난 이 책의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좋았다..


2024년의 마지막 날, 영화 《퍼펙트 데이즈》를 다시 보았다. 🖤‘마지막 날’에 보는 ‘완벽한 날들’. 24년에 가장 좋았던 영화가 때 맞춰 넷플릭스에 올라와 다행이다. 개봉당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나서 주인공 히라야마상이 살던 동네인 아사쿠사 주변과 시부야의 '도쿄 토일렛'의 위치를 구글맵에 따로 카테고리로 만들어 모조리 저장하고는 지도에서 영화의 동선을 그려보기도 하고, 스트리트뷰로 찾아가보기도 했다. 영화의 삽입곡을 찾아 꽤나 여러번 듣기도 하면서 오랫동안 영화의 감상을 이어가고 싶었다. 그렇게 좋았던 이 영화를 다시 보고 히라야마상이 듣던 음악을 다시 들으며 24년의 마지막 날을 보냈다.🖤이렇게 살 수 있다면 VS 당신의 하루는 어떤 기쁨으로 채워져 있나요?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일본..


2017년에 개봉했던 영화 를 세대원 추천으로 넷플릭스에서 보았다.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로, 홀로코스트 이야기를 다룬다. 이야기는 그 ‘시절’이 아닌 그 ‘이후’인 현재의 사람들의 이야기라 더욱 가깝게 다가왔다. 잘못된 믿음 혹은 잘못된 신념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사회에 해악을 끼칠 수 있는지, 많은 사람에게 다시 또 씻지 못할 상처를 줄 수 있는지, 표현의 자유와 자유로운 표현에는 어떡 책임이 따라야 하는지 알 수 있는 영화였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줄거리 1993년, 미국의 역사가이자 교수, 작가인 데보라 립스타트의 책 『홀로코스트 거부: 진실과 기억에 대한 증가하는 공격』이 출간되었다. 홀로코스트 부정론자들에 이야기 하는 책으로 홀로코스트 부정론자들에겐 언짢은 이야기들일 것이다. 1995년, 립..


《우리는 절망에 익숙해서》희석발코니2024. 3. 25.208쪽116 x 180 mm13,800원1990년생인 작가가 처음으로 기억하는 한국의 정치인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 때 부터 이 책은 시작한다. 그의 나이 7살이었다. 7살이 무슨 국회의원 선거를 기억할 수 있을까 싶지만, 그가 풀어낸 기억을 보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기억에 남을 수 밖에 없었을만 하다. 부산에서 태어나 정치나 국가에 대한 신념은 커녕 이해도 없이 자라왔던 청소년시기, 대학생 시절 어떤 계기로 자신의 무지를 되돌아보다가, 이런저런 일들을 거쳐오며 2024년 초반 까지의 굵직한 한국의 이슈들이 펼쳐진다. 이 책의 내용은 물론이요 작가의 필력(?)또한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사실상 아주 개인적이면서 아주 핵심적인 한국의 최최..


르코르뷔지에 미워여기, 1938년생의 할아버지 일본 건축가가 있다. 이름은 요시다 켄스케(研介 吉田). 모르긴몰라도 아마 건축을 공부한 사람이어도 일단 한국에서는 들어본 적이 거의 없는 이름일거다.그리고 건축을 공부했다면 모를 수가 없는 사람, 건축가 르 꼬르뷔지에가 있다. 요시다 켄스케 보다 훨씬 할아버지인 1887년생. 르 꼬르뷔지에는 현대건축에 있어서 굉장히 상징적인 인물로 그가 제창한 도미노 시스템, 모듈러, 근대건축의 5원칙 등은 지금은 현대건축에 으마으마한 영향을 끼쳤다.특히나 일본에서 르 꼬르뷔지에의 인기(?)는 한국에서 보다 더 대단한데, 일본에는 르 꼬르뷔지에가 설계한 미술관(국립서양미술관)이 있어서인지 르 꼬르뷔지에가 언급되는 건축 도서들은 판매 부수자체가 월등히 차이가 난다고. 그런 ..


서울국제건축영화제*의 어반스케이프(urbanscape) 섹션에 선정된 화제의 다큐멘터리 를 보았다. * 올해로 15년째인 서울국제건축영화제. 평소의 영화관이나 각종 OTT에서 볼 수 없는 건축과 관련된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이 때가 아니면 보기 힘든 작품들이 많다. 직접적으로 건축과 관련된 것이 아니더라도, 처럼 지금 우리 주변 또는 환경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도시와 건축적 관점에서 어떤 것을 시사하는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과거, 현재, 미래를 고찰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을 소개한다. 황경 감독은 약7년반의 서해 갯벌의 시간을 다큐멘터리 에 녹여냈다. 포스터에서 보여지는 풍경과 색감은 갯벌의 다양한 생물과 사람들이 이야기가 나오는 따뜻한 이야기일거라는 짐작을 하게 한다. 하지..


과 의 콜라보 매거진입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은 영화잡지(1995년 창간), 은 시사잡지(1994년)입니다. 이 유서 깊은 두 잡지 과 이 합작으로 펴낸건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요, 2021년 8월과 2022년 3월에 문학 작가와 비문학 작가를 인터뷰한 두 번의 '21 WRITERS' 가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드라마. 드라마작가 22명의 인터뷰를 담은 통합본이 출간되었습니다. 21시리즈니 만큼 21명으로 계획했지만, 마지막에 양희승 작가가 박해영 작가를 추천하면서 22명이 되었다고 하네요. 드라마/영화 작가는 시나리오, 즉 각본을 씁니다. 요즘은 영화나 드라마의 시나리오를 출간해서 판매하기도 하지만, 원래는 배우나 영화제작에 관련된 사람이 아니라면 읽을일이 잘 없는 글이었죠. 시나리오에는 각 장면의 ..


사이토 고헤이의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를 읽었습니다.많은 책들이 '지속 가능'을 이야기하고 있는 지금 이 책은 왜 '지속 불가능'을 타이틀로 내걸었을까요? 지속가능성이란 자연이 다양성과 생산성을 유지하고, 생태계를 균형 있게 유지하며 기능하는 것을 뜻합니다. 인신세 또는 인류세라고 부르는 지금의 시대는 자본으로 굴러가고, 국가, 기업, 개인은 모두 경제 성장을 목표로 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를 성장시켜야하는 사회에서 지속가능한 세계가 가능할까요? 그러한 의문을 한 번이라도 품었던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는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부제인 '기후 위기 시대의 자본론'에서 짐작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자는 마르크스의 '자본론'에서 해결방법을 참조하고자 합니다. 마르크스에 대해서 아는바가 거의..


애플 tv + 의 아름다운 영화 한 편을 공유하고 싶습니다제목은 "백조의 노래(Swan Song)”배경은 가까운 미래. 영화는 공상과학물로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빠인 주인공이 불치평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게되고, 슬픔으로부터 가족들을 지킬 실험적인 치료법을 제안받게됩니다. 자신의 생김새와 기억, 성격, 감정 모든 것이 나와 똑같은 복제인간이 원래의 자신이 세상을 떠난건 모른채 살아가야 하는 것이죠. 가족에게 슬픔을 주지 않기 위해 치료법을 실행하려 하며 인간심리의 복잡함과 혼란을 보여주는 동시에 사랑과, 상실, 행복, 희생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게 되는 영화입니다.백조의 노래(Swan Song)의 의미스완 송은 백조가 죽기전에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로 운다고 하여, 마지막 승부수나 예술가의 마지막 작품 등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