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프리츠커상 수상자 : 데이비드 치퍼필드

2023. 3. 1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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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7일, 45번째 프리츠커상 수상자가 발표되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영국의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eaperfield, 1953-)입니다. 시상식은 5월 그리스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하네요.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우리나라 서울 용산의 아모레퍼시픽 사옥을 설계했죠. 이번 수상작 목록에도 아모레퍼시픽 용산 사옥이 들어가있어요. 외관을 둘러싸고 있는 알루미늄 핀의 환경적인 역할, 건물 입주자와 방문자 거리를 지나는 사람의 관계에 대해 높이 평가했습니다. 

 

치퍼필드는 저도 좋아하는 건축가이기도 하고 또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건축가 중의 한명이었는데요, 이번 프리츠커 상 결과를 통해 그가 이루어온 작품과 그의 건축 인생을 관통하는 철학에 대해서 다시 정리하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Architecture: A Societally-Engaged Product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영상입니다. 건축은 사회적 참여 제품이라는 주제로 이야기하는 3분 분량의 영상입니다. 이번에 치퍼필드가 선정된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한국어 자막은 없습니다..

더 많은 영상이 프리츠커 상 홈페이지에 있습니다.

 

 

Sir David Alan Chipperfield CH | The Pritzker Architecture Prize

The Pritzker Prize is conferred in acknowledgment of those qualities of talent, vision and commitment, which have persistently produced significant contributions to humanity and the built environment through the art of architecture. The career of David Chi

www.pritzkerprize.com

 


프리츠커상 홈페이지에 게시된 발표문과 심사위원평, 선정작품 글을 옮겨와봅니다.

 

발표문 Announcement

 

건축가이자 도시계획가, 활동가인 데이비드 치퍼필드 경이 건축계 최고의 영예로 꼽히는 프리츠커 건축상 2023년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섬세하면서도 강렬하고, 차분하면서도 우아한 그의 건축은 기후변화에 맞서고 사회적 관계를 변화시키며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시대를 초월한 현대적 디자인을 통해 신축 건물, 리노베이션 및 복원의 기능성과 접근성을 재창조하면서 역사와 문화에 대한 경외심을 드러내는 동시에 기존의 건축물과 자연환경을 존중하는 급진적인 건축가입니다.

 

치퍼필드는 "이 특별한 영예를 안고 이 업계에 많은 영감을 준 역대 수상자들과 함께 하게 되어 매우 벅차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 상은 건축의 본질과 그 의미뿐만 아니라 기후 변화와 사회적 불평등이라는 실존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축가로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계속 관심을 기울이라는 격려의 의미로 받아들입니다. 우리는 건축가로서 더 아름다운 세상뿐 아니라 더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데 더 두드러지고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도전에 맞서고 다음 세대가 비전과 용기를 가지고 이러한 책임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영감을 주어야 합니다."

 

Morland Mixit&Capitale, photo courtesy of Simon Menges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아시아, 유럽, 북미 전역에 걸쳐 시민, 문화, 학술 건물부터 주택, 도시, 마스터플랜에 이르기까지 100개가 넘는 작품을 포함해 다양한 유형과 지역에 걸쳐 건축한 그의 작품들은 그 유형과 지역이 광범위 합니다. 

 

2023년 심사위원단은 수상자에게 수여하는 표창창에서 "절제되면서도 변혁적인 시민적 존재감을 지닌 건축물과 공공 영역의 정의(민간 의뢰를 통해서라도)에 대한 헌신은 항상 건축저으로 이루어지며, 불필요한 움직임을 피하고 트렌드와 유행을 피하는 등 현대사회에 가장 적절한 메세지를 전달합니다. 이러한 명상적인 디자인 작업은 최근 몇 년 동안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던 지속 가능성의 한 차원으로, 적절한 지속 가능성은 불필요한 것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물리적, 문화적으로 지속 가능한 건축물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치퍼필드는 영구적인 환경적인 부분과 역사적인 부분을 계산하고, 기존의 것들을 포용하며, 시간과 장소와의 대화에 개입하여 각 지역의 건축언어를 채택하고 새롭게 디자인 합니다. 쿠퍼그라벤 운하를 따라 좁은 섬에 위치한 제임스 시몬 갤러리(독일 베를린, 2018)는 슐로스브뤼케 다리로 연결되는 뮤지엄 아일랜드의 관문 역할을 합니다. 웅장하고 장엄한 규모의 기둥은 테라스를 둘러싸고 있으며, 넓게 뻗은 계단과 다양한 개방형 공간은 건물의 넓은 입구로 풍부한 채광을 제공합니다. 이 디자인은 건물 안팎에서 인접한 건물과 주변 도시 경관까지 넉넉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 상을 후원하는 하야트 재단의 톰 프리츠커 회장은 "그는 자만하지 않고 일관되게 유행을 피하며 전통과 혁신, 역사와 인류에 대한 봉사의 연결고리를 유지한다."고 선정한 이유를 설명합니다. "그의 작품은 우아하고 훌륭하지만, 그는 모든 문명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사회 및 환경 복지를 통해 디자인의 업적을 측정합니다."

 

Turner Contemporary, photo courtesy of Simon Menges

리노베이션 작업에서 그의 정밀함에는 역사적 통찰력이 깃들어 있으며, 현대 건축으로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원래의 디자인과 구조를 변함없이 살리려는 그의 비전이 담겨있습니다. 치퍼필드는 "건축가로서의 저는 어떤 의미에서 의미, 기억, 유산을 지키는 수호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시는 역사적 기록이며, 특정 순간 이후의 건축물은 역사적 기록입니다. 도시는 역동적이기 때문에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진화합니다. 그리고 그 진화 과정에서 우리는 건물을 철거하고 다른 건물로 대체합니다. 우리는 최고만을 보호한다는 개념으로 스스로 선택하는 건 충분하지 않습니다. 도시의 진화에 따른 풍요로움을 반영하는 개성과 자질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19세기 중반에 지어져 제2차 세계대전 중 황폐화되어 사람이 살 수 없게된 노이에스 박물관(독일 베를린, 2009)은 보존과 재건, 증축 사이에서 치퍼필드의 안목을 보여줍니다. 과거의 건축물을 전면에 내세워 전쟁으로 인해 훼손된 벽과 원래 프레스코화의 흔적이 있는 벽으로 둘러싸인 주계단은 현대적인 찰나를 만들어내면서 과거와 대화를 나누게 합니다. 넉넉한 야외공간은 갤러리에 들어가지 않는 사람들도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Museo Jumex, photo courtesy of Simon Menges

이번 심사위원장이자 2016년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알레한드로 아라베나는 "많은 건축가들이 건축 의뢰를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기회로 여기는 세상에서 그는 정확하고 세심하게 선택하여 프로젝트에 대응합니다. 때로는 기념비적인 제스처가 필요하기도 하고, 때로는 거의 사라지다시피 해야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건물은 언제나 시간의 시험을 견뎌낼 수 있는데, 이는 그의 궁극적인 목표가 더 큰 선을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유행을 따르지 않는 덕분에 영원히 남을 수 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16세기에 지어진 프로쿠라티 베키에(이탈리아 베니스, 2006)를 복원하고 재창조하여 도시 중심부에 있는 이 건물을 처음으로 일반인의 출입을 허용함으로써 이 건물의 시민적 기능을 재정의했습니다. 그는 건축과 공예가 서로 얽혀 있다는 신념을 지키며 작업 과정을 통해 파트너쉽을 강화했습니다. 그는 전통 장인들에게 오리지널 프레스코화, 테라조 및 파스텔톤 바닥재, 석고 작품을 되살려 역사의 켜를 드러내는 동시에 현지 장인 및 건축 기술을 통합하여 수직 순환과 같은 현대적인 상호 연관성을 만들어 내도록 요청했습니다. 복원된 건물은 이제 옥상 테라스, 전시 및 이벤트 공간, 강당, 갤러리로 이어지는 아치형 외벽을 통해 위와 아래를 모두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든 작품이 사회에 기여하는 시민 프로젝트가 되었습니다. 아메리카컵 빌딩 'Veles e Velets'(스페인 발렌시아, 2006)는 주로 해외 팀과 스폰서를 위한 임시 환대 장소로 설계되었는데 외부 공간이 내부보다 넓고 켄릴레버로 된 관람 데크는 겹쳐지는 각 층의 둘레 폭이 15미터에 이르는 곳도 있습니다. 1층 소매공간과 접근 가능한 데크를 통해 운하와 아래 도시의 탁 트인 전망을 제공하는 대중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이 층의 경사로를 통해 부지 바로 북쪽에 있는 공원으로 바로 연결됩니다. Morland Mixité Capitale(프랑스 파리, 2022년)는 저렴한 주택과 고급 주택, 소매점 및 레스토랑, 호텔과 유스호스텔, 설치작품 공간, 도심 옥상 정원으로 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건축가는 기존 건물의 바닥을 따라 이어지는 아치형 내력 아케이드에 새로운 볼륨을 높여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모를랑 대로에서 센 강으로 향하는 새로운 시각적, 물리적 통로는 지나도록 유도합니다.

 

Inagawa Cemetery Chapel and Visitor Center, photo courtesy of Keiko Sasaoka

공공건물이든 민간건물이든 그는 공존과 교감의 기회를 사회에 부여하고, 개성을 보호하는 동시에 사회적 소속감을 키웁니다. 아모레퍼시픽 본사(대한민국 서울, 2017)는 개인과 집단,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 일과 휴식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유리 파사드를 가로지르는 수직 알루미늄 핀은 태양열 차광 역할을 하고 자연 환기를 돕고 투명도를 높여 건물 입주자, 이웃 및 관찰자 간의 친밀감을 형성합니다. 사무실 공간은 공공 아트리움, 미술관, 도서관, 강당 및 레스토랑과 함께 배치되어 있습니다. 중앙 안뜰에서는 인근 건물을 바라볼 수 있으며, 15층의 정원은 내부 커뮤니티를 외부의 요소와 더욱 긴밀하게 연결합니다. 호쿠세츠 산맥에 위치한 이나가와 묘지 예배당 및 방문자 센터(일본 효고, 2017)에서는 고독과 모임의 장소, 평화와 구도의 장소가 공존하며 육체와 정신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호 연결의 표현은 경사진 지형속에 자리한 흙빛의 모놀리식 건물, 계단과 통로, 한적한 비종교적 예배당과 방문자 센터가 서로 대각선으로 나란히 놓여 있는 모습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심사평에서는 "우리는 다른 도시에 있어도 바로 알아볼 수 있는 치퍼필드의 건물을 보는 것이 아니라 각 상황에 맞게 특별히 설계된 다른 치퍼필드의 건물을 보게됩니다. 그의 건물이 주변 지역과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가운데서도 각 건물은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그의 건축 언어는 기본 설계 원칙과 일관성, 지역 문화에 대한 유연성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작품은 유럽의 고전주의, 영국의 복잡한 특성, 심지어 일본의 섬세함까지 통합합니다. 문화 다양성의 결실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River and Rowing Museum(영국 헬리온템즈, 1997), BBC 스코틀랜드 본사(영국 글래스고, 2007), Turner Contemporary(영국 마게이트, 2011), Campus Saint Louis Art Museum(미국 미주리, 2013), Campus Joachimstraße (독일 베를린, 2013), Museo Jumex (멕시코 멕시코 시티, 2013), One Pancras Square (영국 런던, 2013), Royal Academy of Arts masterplan (영국 런던, 2018), Hoxton Press (영국 런던, 2018), Kunsthaus Zürich (스위스 취리히, 2020) 등이 있습니다.

 

치퍼필드는 52번째 프리츠커상 수상자 입니다. 현재 런던에 거주하며 베를린, 밀라노, 상하이,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3년 프리츠커상 시상식은 올해 5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심사위원 평 Juri Citation

프리츠커 상은 건축 예술을 통해 인류와 건축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중요한 공헌을 해온 재능, 비전, 헌신의 자질을 인정하여 수여하는 상입니다.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경력은 장기적이고 엄격하며 일관성 있는 작품 활동을 통해 이 조건을 완벽하게 통합하고 균형을 유지해온 것으로 특징지을 수 있습니다.

 

그가 건축물이 지향하는 목표에 대해 신중하고 정교하며 정확하고 차분하게 대응하는 것은 건축에 대한 깊고 지속적인 지식에서 비롯됩니다. 그러나 결코 자기중심적이거나 예술을 위한 예술이 아니라 항상 사업의 더 높은 목적과 시민 및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데 초점을 맞춥니다.

 

Amorepacific Headquarters, photo courtesy of Noshe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적합함과 위상의 균형을 유지하며 '자신의 일'을 해냅니다. 학문과 건축에 대한 지식에 기반을 두고 작업하려면 지성과 겸손이 모두 필요하고, 그러한 지식을 주어진 프로젝트에 활용하려면 재능과 성숙함이 필요합니다. 그는 모든 경우에 건축가를 예술가로서만 돋보이게 하는 방법 대신 프로젝트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능숙하게 선택했습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베를린 뮤지엄 아일랜드와 같은 기존 건물의 복원과 리노베이션 작업이나 베를린의 상직적인 미스 반 데어 로에의 노이에 내셔널 갤러리와 같은 건축 걸작을 작업할 때 재능 있는 건축가가 때때로는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야 할 이유를 설명해 줍니다. 또한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할 때 치퍼필드의 폭넓은 기술 스펙트럼이 온전히 드러나는 이유도 설명됩니다.

 

항상 우아함, 절제, 영속성, 명확한 구성과 세련된 디테일이 특징인 그의 건물은 매번 명확하고 놀라우며, 정교한 맥락과 자신감 넘치는 존재감을 발산합니다. 지나친 상업화, 과잉 디자인, 과잉 과장의 시대에 그는 현대적인 미니멀리즘 건축 언어와 표현의 자유로움, 추상적인 이야기, 복잡하지 않은 엄격한 우아함 사이에서 항상 균형을 이룹니다.

 

Procuratie Vecchie, photo courtesy of Richard Davies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세심하면서도 일관된 디자인 품질을 유지하면서 공공 시민 건물부터 상업용, 주거용, 소매용 건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형의 건물에 걸쳐 지속적으로 작업해 왔습니다. 그의 경력 초기에는 미술관에 집중했습니다. 풍경 속에 자유롭게 서 있는 소규모 작품부터 복잡하고 섬세한 도심의 눈에 띄는 대형 기념물까지, 그의 미술관 건물은 항상 미술관이 엘리트 문화를 위한 공간이라는 고정관념에 도전해 왔습니다. 그는 미술관 프로그램의 요구를 해석하여 예술을 전시할 뿐만 아니라 도시와 어우러진 공간을 만들어 경계를 허물고 일반 대중의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그의 미술관 건물은 계속해서 새로운 시민 공간, 도시의 새로운 이동 패턴, 기존 구조물을 통합하는 새로운 방식을 만들어 냈습니다.

 

치퍼필드의 손에서 만들어진 프로젝트는 기관의 역할과 건물로서의 미술관이 위치해있는 도시의 생활에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넉넉한 야외 공간은 미술관을 요새가 아닌 연결고리, 모임과 관찰의 장소로 만들어 건물 자체가 도시에 선물이 되고, 갤러리에 들어가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공통의 장소가 됩니다. 요컨대 그의 건물은 모든 디테일이 전체의 일부로 세심하게 연구된 건축 디자인으로서 그 자체로 완전해 보이는 모순적인 개념의 균형을 구현하는 동시에 도시와 사회를 연결하여 지역 전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방식으로 구현됩니다.

 

The Hepworth Wakefield, photo courtesy of Iwan Baan

다양하고 견고하며 일관성있는 작품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장소성과 문화적맥락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우리는 다른 도시에서 바로 알아차릴 수 있는 치퍼필드의 건물이 아니라 각 상황에 맞게 특별히 설계된 각자 다른 치퍼필드의 건물을 보게 됩니다. 그의 건물은 주변지역과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면서도 각각의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그의 건축 언어는 기본 설계 원칙과 일관성, 현지 문화에 대한 유연성 사이에서 균형을 이룹니다. 그는 유럽 프로젝트에 콜로네이드를, 중국 프로젝트에 안뜰을 포함시키고, 현지 재료를 고급스러운 방식으로 활용하며, 복잡한 구조에 일반적인 기술을 사용합니다. 그는 항상 건물에서 흘러나오는 시적 감각을 통해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킵니다. 데이비트 치퍼필드의 작품은 유럽의 고전주의, 영국의 복잡한 특성, 심지어 일본의 섬세함까지 통합합니다. 이는 문화적 다양성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절제된 건축물을 통해 시민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공공영역의 (민간 프로젝트에서도)정의를 위해 항상 긴축적인 자세로 불필요함을 피하고 트렌드와 유행을 따르지 않는 그의 노력은 현대사회의 가장 적절한 메시지입니다. 이러한 명상적인 디자인 작업은 최근 몇 년 동안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던 지속가능성의 한 차원으로, 불필요한 것을 제거할 뿐 아니라 물리적, 문화적으로 오래 지속될 수 있는 건축물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기도 합니다.

 

Royal Academy of Arts Masterplan, photo courtesy of Simon Menges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작품을 경험할 때 떠오르는 속성 중 하나가 시간의 시험을 견딜 수 있는 클래식이라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스타일이 아닌 건축행위와 건축 기술에 대한 책임감에 충실하고 비트루이반(Vitruvian)의 세가지 필수 특성인 힘, 유용성, 아름다움에 충실한 것이 바로 클래식입니다. 치퍼필드는 상징적이고 고립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대신 건축의 역할에 대한 매우 개인적인 해석을 통해 전제와 용기를 번갈아가며 표현합니다.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인류가 취약한 곳으로 만들어버린 우리의 터전 지구에서 삶과 생계를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건축가의 역할이라고 믿습니다. 이러한 역할에 대한 그의 비전은 개별 건물을 대지와 지역문화에 통합하는 방법에서 대지와 문화에 대한 광범위한 정의에 대한 이해로 계속 확장되어 왔습니다.

 

최근에는 건축이 아닌 공간 및 환경 전문 지식을 활용하여 그가 제2의 고향이라고 부르는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지역의 경관을 큐레이팅하고 관리하는 형태로 발전했습니다. 이곳에서 RIA 기금은 기후 변화에도 불구하고 향후 수십 년 동안 생태계를 보존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지역의 경관, 농업, 생태, 대지의 전통이 서로 얽혀 있는 경관을 보존하기 위한 자문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건축 분야의 영역을 넘어 사회적, 환경적 헌신을 대변하는 작품의 엄격함, 성실성, 적절성을 인정받아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2023 프리츠커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선정 작품 Selected Works

 

1. River and Rowing Museum (1997)

Henley-on-Thames, UK

Richard Bryant / Arcaid

 

2. America's Cup Building 'Veles e Vents' (2006)

Valencia, Spain

Christian Richters

 

3. BBC Scotland Headquarters (2007)

Glasgow, UK

Ute Zscharnt

 

4. The Neues Museum (2009)

Berlin, Germany

Joerg von Bruchhausen

 

5. Turner Contemporary (2011)

Margate, UK

Simon Menges

 

6. The Hepworth Wakefield (2011)

West Yorkshire, UK

Iwan Baan

 

7. Saint Louis Art Museum (2013)

Missouri, USA

SimonMenges

 

8. Museo Jumex (2013)

Mexico City, Mexico

Simon Menges

 

9. Inagawa Cemetery Chapel and Visitor Center (2017)

Hyogo, Japan

Keiko Sasaoka

 

10. Amore Pacific Headquarters (2017)

Seoul, Republic of Korea

Noshe

 

11. Royal Academy of Arts Masterplan (2018)

London, UK

The Royal Academy of Arts

 

12. Hoxton Press (2018)

London, UK

Simon Menges

 

13. James-Simon-Galerie (2018)

Berlin, Germany

Simon Menges

 

14. West Bund Museum (2019)

Shanghai, China

Simon Menges

 

15. Morland Mixite Capitale (2022)

Paris, France

Simon Menges

 

16. Procuratie Vecchie (2022)

Venice, Italy

Alberto Parise

 


여기까지입니다.

 

직접 다녀온 데이비드 치퍼펄드가 설계한 서울 용산의 아모레퍼시픽 사옥 방문기록이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읽어주세요. 감사합니다.

 

2018년 아모레퍼시픽 방문기록

 

아모레퍼시픽 용산 신사옥 방문기록 (설계: 데이비드 치퍼필드)

압도적인 분위기를 뽐내는 이곳은 아모레 퍼시픽의 용산 신사옥의 1층 로비. 이미 사진은 수없이 봤고, 분위기를 어느정도 예상하고 갔지만, 생각했던것 보다 더 압도적이었다. 분위기에 감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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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아모레퍼시픽미술관 방문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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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드디어) 아모레 퍼시픽 미술관에 다녀왔다.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설계로 건물이 세상에 공개 되기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던 아모레 퍼시픽의 용산 사옥은 문을 연지 4년이 흘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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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치퍼필드가 설계한 아모레퍼시픽 사옥과 관련한 책이 출간되어있습니다. <데이비드 치퍼필드 건축설계 그룹의 아모레퍼시픽 그룹 본사 건물 건축 설계 자료집>이라는 책으로 건축에 관한 거의 모든 내용이 담겨있으니 궁금하신 본들은 살펴보시길. 크고 무겁고 저렴한 금액은 아니지만, 책 금액 이상의 내용의 담겨있습니다. (아직 전부 읽지는 못했습니다..)

 
데이비드 치퍼필드 건축설계 그룹의 아모레퍼시픽 그룹 본사 건물 건축 자료집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다양한 건축 재료의 적용과 아울러, 이질적인 도심 환경들을 극복하면서 명확한 설계 원칙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건축 설계 그룹 데이비드 치퍼필드 건축설계 그룹 베를린에 의해 지어진 한국의 화장품 대기업 본사 건물에 대한 건축 자료집
저자
데이비드 치퍼필드 건축설계 그룹
출판
엠지에이치북스
출판일
2021.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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