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섬머소닉 오사카를 가다 - DAY1

❤️🔥섬머소닉 DAY 1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30분 공연까지 총 4개의 무대에서 36팀의 공연이 열린다. 무대가 겹치는 시간도 있고, 무대와 무대간의 이동 시간도 있어 모든 무대를 다 보는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니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하는 무대도 생기기도 하고 첫무대가 열리는 시간부터 마지막 무대가 끝나는 시간까지 전부 즐긴하고 하면 장장 12시간이 넘는 시간을 공연을 보는데 써야한다.
내 체력에 대한 신뢰가 없는 나는 12시쯤 숙소를 나서본다. 로렌 보고싶었지만 포기..

섬머소닉 앱 설치는 필수다.
타임테이블은 물론 지도와 먹거리 정보, 현 위치에서 원하는 곳으로의 도보 이동시간 등등이 나온다. 인터페이스도 쉽고 친절한 편.

하트 눌러놓은 아티스트들은 시간표에서 강조되어서 나옴.
페스티벌 라이프에서 안내해준대로 난바 근처에 있는 후지야 호텔에서 코스모스퀘어까지 전철을 타고가는 코오스. 그리고 거기서 셔틀버스를 타고 갈 예정이다.

가장 가까운 전철역인 나가호리바시역에서 (K)사카이스지선을 타고 1정거장 다음역인 사카이스지혼마치역에 내려 (C)주오선으로 갈아탄다. 그다음 코스모스퀘어역까지 7개 정거장. 대략 30분이 걸리는 코스로 도심지에서 페스티벌까지 가는 거리와 교통으로는 단연 최고라 할 수 있다.


코스모스퀘어역에 내리면 안내자 분들이 셔틀스 타는 방향이 적힌 팻말을 들고 서있다.

계단을 내려오면 탁트인 바닷가가 펼쳐진다.

그리고 10분쯤 걸어야 한다.
말이 10분이지 한여름 36~37도의 더위에 걸어가다 보면 어느 지점에서 땀구멍이 다 열리는 순간이 온다. 냉수와 버킷햇 or 양산은 필수!!

같은 목적지를 향해 걸어가는 사람들.

시원한 풍경이지만 실제로는 바짝바짝 타고 있음.

셔틀 버스 타는 곳에서 티켓을 확인하고 팔찌로 바꿔주는 시스템이다. 그리고 셔틀버스는 왕복 2천엔 ㄷ ㄷ ㄷ.
이틀 다 왔다갔다 해야하니 셔틀버스 비용만 4천엔이 든다. (현금 준비할 것!)
놀라운(?) 점은 타들어가는 더위에 안내자 스텝들이 곳곳에 서있고, 다들 너무 밝은 표정이라는 것. 굳이 안웃어주고 잘 갔다오라고 손 안흔들어줘도 기분나쁘진 않았을텐데. 웃으면 손 흔들어주니 더운 날씨임에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이제 셔틀버스를 타고 마이시마 스포츠 아일랜드로!

도착이다!!!
우선 굿즈를 사러 간다.

줄이 어마어마.
정수리 온도 상승을 방지할 모자or양산은 필수다. 한시간 이상 기다려야 할 수 있기 때문에 시원한 물도 필수.
줄은 처음에는 한줄서기로 기다리고, [오피셜 굿즈] - [국내(일본) 아티스트 굿즈] - [해외 아티스트 굿즈] 이렇게 세군대로 다시 줄이 나누어진다. 세 곳의 줄이 좀 빠지면 한줄서기의 일부를 다시 들여보내주는 방식.

블러와 리암 갤러거 쪽에 줄을 섰으나, 티셔츠는 솔드아웃 ㅠ 오피셜 쪽으로 이동해서 티셔츠3장과 수건2장, 양말 한켤레를 샀다. 경량 의자가 든 가방이 더 무거워졌다.

4개의 무대 중 가장 작은 무대면서 이름은 매시브(massive) 스테이지. 나이트댄서로 틱톡을 점령(?) 했던 이마세의 공연.

메시브 스테이지 근처에서 라로이(The Kid LAROI)가 싸인을 하고 있었다. 라로이 머리스타일 바꾼건 신의 한 수!

똑같이 맞춰입은 친구들.
태양이 너무 뜨겁기 때문에, 한낮의 사람들 차림새는 페스티벌인지 농번기 농활룩인지 구분하기 힘들다.

마카로니 엔피츠 공연이 끝난 직후라 그런지 마카로니 엔피츠 굿즈를 달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음.

배를 채워보려 줄을 서본다.

우동 가게. 옆의 작은 트럭에서 면을 만들어(?)주면 밖에 있는 부스에서 육수를 부어준다.
모든 음식과 음료 부스는 현금과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애플페이도 됨👍🏻

🍜 메실짱아지가 들어있는 냉우동. 매실은 바닥에 떨어뜨리는 바람에 맛을 못봄 ㅋ..

라임+돼지고기+고수가 올라가있는 쌀국수.
음식 퀄이 전반적으로 깔끔하다.

곳곳의 그늘엔 쉬어가는 사람들로 붐빈다.

이런 그늘도 예외일 수 없지.
총 4개의 무대가 있지만 오늘은 메가스테이지와 오션 스테이지만 즐겨본다. 가장 끝과 끝에 있는 마운틴 스테이지와 오션 스테이지와의 거리가 걸어서 10분?15분? 정도 되고 공연 시간이 물려 있어서 오후부터는 오션 스테이지 쪽에만 있기로 했다.

키드 라로이를 보러 왔다.

바짝바짝 타는 더위 때문에 앞자리를 사수 하려는 사람들이 아니면 뒤쪽은 한산한 편이다. 글고 사람들이 아무대나 털썩털썩 앉아있음.

좀 더 비싼 티켓을 산 사람들에겐 별도의 출입구와 그늘이 제공된다. 자본주의 세상..

헬로 라로이.

뻐킹 핫을 수도 없이 외치며, 물을 벌컥벌컥 마시던 라로이는 엄청 열정적인 공연을 해주었다. 관객들은 환호도 하고 노래도 따라부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조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선 내목소리가 저 무대를 뚫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노래를 따라부르고 소리를 지르지만 이 분들은 그런 생각은 별로 없어보였다.

라로이 무대 끝나고 젤 뒤쪽 그늘 천막 아래에서 쉬는 중.

동영배씨. 두번째인가 세번째 곡에서 무대를 마치자마자 갑자기 뒤로 사라졌는데 바지가 찢어졌다고 ㅋㅋㅋㅋ
그냥 무대를 이어 갔다.
태양은 댄서들도 나오고 무대에 등장하는 인원이 더 많았는데, 개인적으로는 라로이 1명 + DJ 1명 있던 무대보다 덜 채워진다는 느낌.
페스티벌은 자기 팬들보다 음악 팬이라고 생각해야 하는데, 약간 전부 자기 팬들이라고 생각하는 듯(?) 이야기를 하는게 약간 애매한 에티튜드라고 생각했다.
다음 무대가 무려 리암 갤러거 였는데, 태양의 무대가 끝나자마자 빅뱅봉(?)을 든 사람들이 앞쪽에서 나오자 사람들이 우르르르 그 빈자리를 차곡차곡 채웠다.
그렇게 나도 조금더 앞으로 앞으로.

드디어 리암의 무대다.
오아시스 무대를 기다리는 암묵적 의식처럼 리암 등장전에 한 사람이 블루투스 스피커로 Don’t Look Back In Anger를 틀자 다같이 따라불렀다. 물론 작게.. 왜 대기실에 있는 리암에게 들리도록 안부르는거야 왜…
암튼 리암의 등장. 오른쪽 옆에 있던 남성분은 연신 눈물을 흘렸다. 그 뒤엔 그냥 핸드폰 보면서 앉아있는 남성분도 있고(이 분은 리암 끝나고 켄드릭 라마 때 앞으로 치고 나간다)
최대한 열심히 따라부르고 소리질렀다. 한국에 오면 더 잘해주께.. 라는 생각을 하면서.

해질녘 하늘이 멋졌고.


공연 중반부 The River를 부르기전에 아들 진 갤러거를 소개했다. 면도를 안했네 어쩌네 이야기하는거 같았는데

뿌엥 ㅠㅠㅠㅠㅠㅠㅠ
(쓰다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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