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설계사무소 경력직 면접 후기

2023. 3. 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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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세군데의 대형 설계사무소 경력직 면접후기를 기록합니다.

회사 이름은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편의상 G, D, M 으로 하겠습니다. 

 

1. G 종합건축사사무소 

 

경력직 모집공고를 보고를 지원했고요, 어떤업무 유경험자라고 쓰여있었습니다. 여기는 홈페이지에서 지원 프로그램을 다운받아서 거기에 개인정보와 이력사항 자기소개서 등등을 입력해야합니다. 그게 참 번거로운 일이죠. 작성해놓은 걸 메일로 보내면 참 편할텐데요. 아무튼 특정 업무에 관해 공고가 나와있는 경우 관련업무를 포트폴리오 상단에 그리고 자세히 넣어두는게 좋습니다. 여기는 일단 사옥이 있어요. 1층에 휴게실이 있고 거기서 대기하다가 인사팀 담당자가 알려주면 회의실로 갑니다. 회의실에는 제출한 포트폴리오가 화면에 큼지막하게 떠있습니다. 그리고 테이블에는 충원이 필요한 부서의 본부장급 되는 분들이 앉아있습니다. 여기서 이제 설명을 해야합니다. 한 5분정도? 그러면 인터뷰가 진행됩니다. 어떤 업무를 했고, 뭘 잘하고 뭐 이런 것들이요. 그리고 자기소개를 하라고 합니다. 젤 싫.. 하지만 경력직은 뭐 있나요? 이름은 뫄뫄이고 몇 년 경력이고, 어떤 곳에서 일했고, 어떤 프로젝트를 주로했습니다. 정도면 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경력직 면접은 심플해요. 진행중인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설명해주고, 거기서 어떤 역할을 하는 사람을 필요로 하는지도 이야기 해줍니다. 이력서에 적어낸 희망연봉 가능여부도 이야기 합니다. 그러면 끝. 회사에서도 면접자도 고민을 하면 되는거죠.

 

2. D 종합건축사사무소

 

 많은 회사들이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정식 절차 없이 주변에서 지인들을 통해서 연락을 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여기가 그런 경우였고요, 나머지는 비슷합니다. 상무급의 본부장 내지는 부본부장과 면접봅니다. 면접 내용은 비슷합니다. 경험 프로젝트에서 맡은 역할과 나의 역량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역시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에 대해서 설명해줍니다. 일을 하게되면 투입이 되어야 하니까요. 

 

3. M 종합건축사사무소

 

대부분 종합건축사사무소는 회사 홈페이지에서 자체적으로 지원환경이 세팅되어 있습니다. 홈페이지 또는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서 입력하게끔 되어있죠. 여기는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취업사이트를 통해서 지원했습니다. 포트폴리오는 당연히 첨부해야겠죠? 회사 회의실에서 충원이 필요한 팀의 본부장과 면접을 봅니다. 면접내용은 비슷합니다. 정말 내용은 다 비슷해요. 하지만 분위기?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이 때 면접자 입장에서도 내가 원하는 업무환경과 맞는지 타진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보라고 하죠. 연봉이 가장 궁금하지만 경력직은 좀 스무스하게 들어가야합니다. 일단 연봉은 예상 연봉 테이블이 있으니 사실상 디테일한 금액에 대해서는 마지막에 이야기해도 됩니다. 그리고 반드시 이야기하고 나와야하는 부분입니다. 연봉! 중요하니까요!

 

1. 팀 인원은 몇 명이고, 어느정도 규모의 프로젝트를 몇 명이서 진행하는지?

를 물어봅니다. 사실상 일을 하게되었을 때 가장 중요한 문제거든요. 그리고 그 구성인원의 직급이 어떤식으로 분포되는지도 물어봅니다. 거기서 나의 위치와 역할을 어느정도 수행해야 하는지 가늠해 봐야하거든요.

 

2. 앞서 진행중인 프로젝트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없었다면 여기서 다시 물어봅니다. 용도와 규모와 관련된 것들이죠. 그러면 내가 일을 하게 되었을 경우에 어떤 부분에서 잘할 것 같고, 어떤 부분에서 부족할 것 같고, 이런 부분에서 조금 공부가 필요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두면 좋습니다. 업무에 있어 너무 중요한 부분이 부족한게 아니라면 오히려 회사 입장에서도 출근을 했을 때 당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출근했을 때 물어보기도 편하고요.

 

3. 업무강도와 야근빈도 등에 물어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칼퇴는 너무나 중요하니까요. 면접 과정에서 이 회사는 나와는 안맞겠다 싶으면 사실상 물어볼 필요도 없긴 합니다. 

 

4. 제출한 희망연봉이 회사의 연봉테이블과 부합하는지 물어봅니다. 어짜피 이력서 낼 때 희망연봉 다 봤을거고 면접 과정에서도 이력서를 보고 있거든요. 면접전에 어느정도 선을 정하고 왔을겁니다. 그건 면접자도 선을 정해놓고 면접장에 들어가야하는 부분이고요. 확정연봉은 아니더라도 최소 얼마 이상, 최대 얼마 이하 정도로 책정될 것 같다고 이야기 해줄겁니다. 그럴경우는 없겠지만 뭔가 두루뭉술하게 이야기 한다? 그러면 문을 열고 집으로 가시면 됩니다.

 

5. 이어서 복지수준과 인센티브관련해서도 물어보면 됩니다.

 

6. 입사하게 된다면 직급은 어떻게 책정되는지, 이 회사의 직급 체계는 어떤식으로 구성되어 있는지도 궁금하면 물어봅니다. 만약 대형사무소에서 일했다면 직급을 한단계 올려서 가려고 하는 사람도 있을거고요. 그리고 또 만약 아뜰리에에서 일했다고 하면 아뜰리에는 직급이 뭐 그냥 명함용인 경우들도 있잖아요. 일은 경영지원에 사원일까지 다하는데 팀원은 없는 팀장인 경우도 있고요. 그래서 이 부분도 짚고 넘어가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경력이 많다고 너무 높은 직급으로 달아버리면 그것도 좀 그렇고, 생각보다 직급이 너무 내려가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거든요.

 

그렇게 이야기 하다보면 회사의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고, 이 회사에서 일했을때 그 팀의 대빵이 어떤 사람인지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사실상 경력직은 면접을 보다보면 저쪽에서 나와 일을 하자고 하겠구나, 또는 나랑 일할 마음이 없구나 라는게 어느정도는 보입니다. 그건 상대방도 비슷하게 생각하는 부분이겠죠. 

 

지인에게 들은 바에 의하면 어떤 곳은 공채면접 때 처럼 열댓명이 좌르륵 앉아있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경력직이라고 반드시 1:1, 2:1 면접은 아니라는 점은 참고해주는게 좋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경험 프로젝트에 대한 나의 역할과 역량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 그게 가장 중요합니다. 회사에서 경력직을 뽑을 때는 원하는 바가 명확할 거거든요. 그렇게 자신에 대해서 명확히 파악하고 가야 본인 어필도 제대로 할 수 있고, 그 회사와 내가 부합하는지 안하는지 스스로도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뭐 써놓고 보니 특별한 내용은 없는데요. 그래도 혹시 긴장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긴장할 필요 없다는 점!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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