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건축 디깅
2023년 3월 7일, 45번째 프리츠커상 수상자가 발표되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영국의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eaperfield, 1953-)입니다. 시상식은 5월 그리스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하네요.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우리나라 서울 용산의 아모레퍼시픽 사옥을 설계했죠. 이번 수상작 목록에도 아모레퍼시픽 용산 사옥이 들어가있어요. 외관을 둘러싸고 있는 알루미늄 핀의 환경적인 역할, 건물 입주자와 방문자 거리를 지나는 사람의 관계에 대해 높이 평가했습니다. 치퍼필드는 저도 좋아하는 건축가이기도 하고 또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건축가 중의 한명이었는데요, 이번 프리츠커 상 결과를 통해 그가 이루어온 작품과 그의 건축 인생을 관통하는 철학에 대해서 다시 정리하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Arc..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 건축가 자하 하디드 (Dame Zaha Mohammad Hadid) (1950.10.31.-2016.03.31) 이전글 :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 건축가 : 자하 하디드 (1) 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자하 하디드는 심장쇼크로 인해 2016년 66세의 나이로 떠났습니다.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의 프로젝트는 전세계 여러곳에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어젼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 건축가의 자리를 지키고 있어요. 이전글에서는 자하 하디드의 어린시절부터 자신의 건축사무소를 오픈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그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읽고 오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는 (2018년 추산기준) 총 44개의 나라에 950건의 프로젝트를 진행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 건축가 자하 하디드 (Dame Zaha Mohammad Hadid) (1950.10.31.-2016.03.31) 안녕하세요 이름모를 방문자님. 건축과 관련된 여러이야기를 써보고자 호기롭게 시작해보는 첫 번째 글입니다. 아마 '자하 하디드'를 키워드로 이 곳에 들어왔을 확률이 높으실텐데요. 일단 저의 첫 번째 글을 보러 와주셔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글을 써보기로 한 이유는 제목에서 적어둔 것처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 건축가' 이기 때문입니다. 자하 하디드는 명실공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 건축가. 프리츠커상의 최초 여성 수상자. 독특하고 독보적인 건축 디자인으로 알려진 건축가입니다. 너무나도 유명해서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유명한 몇..
투명 박스 안의 콘크리트 박스 Langen Foundation 랑겐 파운데이션 www.langenfoundation.de 독일 design by Tadao Ando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노이스 인근에 있는 랑겐 재단 박물관은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 Tadao Ando가 설계한 박물관입니다. 묵직한 콘크리트 공간을 주로 보여주었던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에 익숙하다면 여기 랑겐 파운데이션의 투명 유리 박스가 새롭게 다가올만한 건축 요소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랑겐 파운데이션은 빅토르 랑겐과 마리안느 랑겐 부부가 1940년대 부터 모아온 미술품을 보관하고 전시하는 박물관입니다. 랑겐 파운데이션의 건축은 이름과 달리 랑겐 부부로 부터 시작된 것은 아닙니다. 박물관은 독일의 부동산 중개업자이자 미술품 수집가 ..
회차 수상 년도 이름 출생-사망 수상당시나이 국적 비고 1 1979 필립존슨 Philip Johnson 1906-2005 75 미국 2 1980 루이스 바라간 Luis Ramiro Barragan Morfin 1902-1988 78 멕시코 3 1981 제임스 스털링 James Stirling 1926-1992 55 영국 4 1982 케빈 로시 Eamonn Kevin Roche 1922-2019 60 아일랜드, 영국 5 1983 이오 밍 페이 I.M. Pei 1917-2019 66 중국 미국 6 1984 리처드 마이어 Richard Meier 1934- 50 미국 7 1985 한스 홀라인 Hans Hollein 1934-2014 52 오스트리아 8 1986 고트프리트 뵘 Gottfried Böhm 1920..
종종 찾아가 일본의 건축이나 디자인 이슈를 살펴보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Spoon & Tamago 라는 사이트인데요, 직역하면 ‘숟가락 & 계란(일본어로 타마고)’ 이라는 뜻의 사이트 입니다. 설립자인 죠니와 그의 아내가 성격테스트에서 각각 숟가락과 계란에 비유한 결과가 나와서 지은 이름이라고 하는 TMI.. 보통은 흥미로운 디자인소식들이 올라오는데, 간만에 들어가서보다보니 군함도(하시마섬) 관련하여 찝찝한 글이 있었습니다. 아래에 전문을 옮겨와 봅니다. (전문) 군함도는 일본의 나가사키 앞바다에 있는 작은 섬이다. 원래는 바다 밖으로 조금 튀어나온 작은 언덕에 불과 했지만 1800년대 후반에 석탄이 발견되면서 급속히 번창하여 미니어처 도시로 변모했다. 현재 이 섬은 관광으로 출입이 가능하지만 붕괴위험으..
20세기 미술의 거장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 1898-1976)의 예술세계를 기념하는 공간 ‘칼더 가든(Calder Garden)’이 2024년 미국 필라델피아 도심에 설립예정이다. 칼더재단(Calder Foundation)을 주축으로 헤르조그&드 뫼롱(Herzog & De Meuron)과 피에트 우돌프(Piet Oudolf)가 내외부의 공간, 조경을 계획중이다. 과한 큐레이션 및 작품보호선의 개입 없이 관객과 작품, 그리고 공간 사이의 적극적인 소통을 유도하는 공간을 목표로 구상되고 있으며, 자연광이 깃드는 건물과 사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야외 정원 곳곳에 칼더의 모빌과 스테빌, 회화와 대형 설치가 전시되어 폭넓은 공간적 조형적 탐구를 조명할 예정라고. 칼더의 손자 Alexande..
KIOI SEIDO (紀尾井清堂) by Naito Architect & Associates (内藤廣建築設計事務所) "자본 회수만 앞세우고 야심찬 프로젝트가 줄어들고 있는 도쿄 도심에 놀라운 건축이 오랜만에 탄생했다." - 마이니치 신문 나이토 건축사사무소에서 설계한 키오이세이도(KIOI SEIDO)라는 건물의 사진을 발견. 좀 알아보았다. 알아보니 독특한 외관보다 더 독특한 스토리가 있었다. "마음대로 만들어 주세요." 클라이언트는 일본의 일반 사단법인 윤리 연구소 이사장이 건축가에게 요청한 사항은 다름아닌 "마음대로 만들어 주세요." 였다고 한다. 일반적인 건축의 설계 프로세스에서 필수 적인 용도와 사업성 분석등이 이 건축물을 계획 할때는 생략되었다. 마음대로 만들어 주시고 어떻게 사용할지는 만들어지고..
코로나의 여파로 패션쇼를 비롯한 수많은 굵직굵직한 행사들이 중단되었다. 그리고 패션계는 디지털 런웨이를 속속 선보이기 시작했다. 세계각국의 바이어와 관련업계 사람들을 초대해 생생한 옷의 질감을 전달 할 수 없게된 디자이너와 브랜드를 이끄는 사람들에게는 아쉬운 일이었겠지만, 현장에서 직접 패션쇼를 보기가 쉽지 않았던 대부분의 대중들 중의 한 명으로서는 오히려 반가운 소식이다. 물론 이 전에도 런웨이 영상은 시즌별로 브랜드별로 넘쳐난다. 하지만 코로나 이전의 런웨이 영상이 현장 기록용이라면, 코로나 이후는 영상속 패션과 영상 그 자체로 전체의 큰 커다란 프로젝트. 그 중에서도 정욱준 디자이너가 이끄는 준지(Junn.J)의 2021 S/S 컬렉션은 서울의 거리 곳곳을 런웨이로 만들어버렸다. 서울을 배경으로 펼..
일본의 디자인회사 넨도(nendo)에서 작정하고 만들어낸 듯한 주택이 얼마전에 공개되었다. 설립초기 Drawer House, Book House, Fireworks House 개인 클라이언트 작업도 있었지만 넨도에서 주로 하는 프로젝트는 제품, 가구, 인테리어(+익스테리어)이지 않았던가 생각하며 새로운 주택의 이미지를 보고나면 . 이름은 Stairway House. 도쿄의 조용한 주택단지에 두 가족을 위한 집으로 이름에 붙여진 '계단'의 입지가 굉장히 강렬한 주택이다. 이건 마치.. "걸어서 저하늘까지..?" (옛날세대 ㅇㅇ ) 소우 후지모토의 House N을 봤을 때 처럼 뒷통수를 한 대 맞은 느낌이다. 이 건물이 주택이 아니라 갤러리라고 했어도, 건물의 기능보다는 임시 파빌리온이거나 설치작품이라는 생..
코로나19(COVID-19)의 지속으로 그야말로 '코로나 시대'로 역사에 기록될 시간안에 살고 있다. 2월 중국의 우한에 8일(10일이라는 곳도 있음)만에 완공한 1000명 병상의 '훠선산 병원'의 소식을 들을때만 해도 정말로 먼나라 이야기인줄로만 알았지.. 이렇게 널리 퍼지고 이렇게 장기간 지속되지 않았다면 건축계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의 병원과 전국 각지에 있는 기업 연수원 등으로 추가적인 건축공사 없이 잘 버텨내고 있다. 마스크 공급도 원활해 지기도 했고. 최전선에서 일하는 분들은 일상으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고 계시지만, 그 분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어느정도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일상에도 조금씩 익숙해져 가고 있는 것 도 같고. 정확한 통계는 모르겠지만 ..
photo ⓒ guen-k on flickr Toku’un-ji Temple Ossuary (徳雲寺 納骨堂) Architect: Kiyonori Kikutake 菊竹清訓 Location: Kurume, Fukuoka, Japan Completion year: 1965 photo ⓒ guen-k on flickr Kiyonori Kikutake (April 1, 1928 – December 26, 2011) was a prominent Japanese architect known as one of the founders of the Japanese Metabolist group. He was also the tutor and employer of several important Japanese arch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