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방문자의 기록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 The Most Honest Confession: Chang Ucchin Retrospective 2023.09.14. ~ 2024.02.12.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MMCA Deoksugung 📌전시소개 장욱진(1917-1990)은 한국 근현대 화단에서 이중섭, 김환기, 박수근, 유영국 등과 함께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2세대 서양화가이자, 1세대 모더니스트이다. '지속성'과 '일관성'은 장욱진 그림의 주요한 특징이다. 그러면서도 재료를 가리지 않는 자유로움과 하나의 고정된 틀에 얽매이지 않는 창작태도를 보여주며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했다. 현재 알려진 작품들만 헤아려도 유화 730여 점, 먹그림 300여 점으로 그 수가 상당하다. 나무와 까치, 해와 달, 집, 가족..
《장-미셸 오토니엘 개인전: Wonder Blocks》 국제갤러리 한옥 2023.3.10. ~ 4.16. 무료 국제갤러리 한옥에서 열리고 있는 《장 미셸 오토니엘 개인전: Wonder Blocks》를 보고왔습니다. 바깥에서 보이던 책이 놓여진 선반은 안에서 보니 기존 한옥의 기둥 목재의 톤은 물론, 배치와 설치가 세심하게 고려되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작품도 작품이지만, 이런 것에서 또 재미를 느끼곤 합니다. 피에르 잔르네의 강의실 체어도 한쪽에 자리잡고 있고요. 아카이빙용 책이라 판매는 하지 않는다고.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장지문 중간을 거즈? 명주? 같은걸로 해놓아서 중정마당이 비밀스럽게 보입니다. 두 번째 전시공간은 물을 열고 나와서 뒤쪽으로 가야합니다. 바닥에는 국제갤러리의 각 공간들의 안내 화..
서울 용산 한남동에 있는 워킹위드프렌드(WORKINGWITHFRIEND)에 다녀왔습니다. 워킹위드프렌드, WWF는 허재영과 손상우를 중심으로 만들어가는 '친구들과의 협업 갤러리 프로젝트'이다. 분야에 따라 두 사람이 협업 속 구심점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친구들이 그 자리를 지키기도 한다. 미술, 디자인, 음악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두 사람은 무한한 우주 속에서 친구들과 여러 구심점을 만들어내며, 서로의 변주로 합주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WWF @WorkingWighFriend 허재영 @jae_huh 손상우 @buddahduck 워킹위드프렌드(WWF)는 2022년에 지어진 건물 3층과 4층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 준공된 건물입니다. 원오원 아키텍츠에서 설계했고요.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
윤형근 : 흙갈피 @ 갤러리 BHAK 2023.03.02. ~ 04.08. 무료 윤형근 화백의 목소리가 담긴 RM의 Yun을 함께 감상해보세요오 갤러리 박에서 열리고 있는 윤형근 화백의 전에 다녀왔다. 전시 작품 수는 8점으로, 1층의 2점은 밝은 공간에, 지하는 어둡게(거의 깜깜하게) 연출하여 음악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6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불안했던 상황에서 올곧게 땅을 딛고 서있는 화가의 그림은 어딘가 건축적(?)이다. 묵직하고 중력을 가득 받고 있지만, 굳건한 느낌이 든달까. 언젠가 윤형근 미술관이 생긴다면 꼭 그의 그림과 닮아있기를. 예술은 이론을 가지고 되는 문제가 아니다. 천진무구한 인품(人品)에서만이 영원불변한 향기로운 예술이 생설될 것임을 절감한다. 1979年8月19日 윤형근 일기..
일단 멋진 사진 하나 투척하고 시작하기.. 안녕하세요! 이번글은 지난번 헬싱키 레이오버 5시간 겉핥기 건축여행 글에 이어 겉핥기가 아닌 속속들이 본 건축물 '헬싱키 중앙 도서관" 방문기록입니다. [이전글] 헬싱키 레이오버 5시간 겉핥기 건축여행(깜삐예배당, 암석교회, 카이스마 현대미술관) 레이오버로 헬싱키 시내구경 👀 헬싱키를 구경하는 가장 저렴한 방법은 레이오버나 스탑오버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유럽여행을 위한 항공편중 저렴한 편에 속해서 핀에어를 선택하는 사람들 cmmn.tistory.com 헬싱키 중앙 도서관 OODI 📍 5WFQ+F5 Helsinki, Finland (구글맵) ⌚ 월~금 08:00~21:00 / 토,일 10:00~21:00 🌏 oodihelsinki.fi 헬싱키에서 단 하나의 건물만..
레이오버로 헬싱키 시내구경 👀 헬싱키를 구경하는 가장 저렴한 방법은 레이오버나 스탑오버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유럽여행을 위한 항공편중 저렴한 편에 속해서 핀에어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핀에어를 선택하는 이유 중에 또 한 가지는 핀란드를 경유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한 번의 비행기 비용으로 중간에 다른 나라(또는 도시)를 들릴 수 있다는 점은 여행이 자주 있지 않은 저 같은 사람에게는 너무 큰 이점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아침 일찍 헬싱키 공항에 도착해서 저녁에 다시 출발하는 항공편은 당일치기로 헬싱키 시내를 둘러보기에 좋은 스케줄입니다. 헬싱키 시내는 크지 않아서 돌아다니기도 좋고, 저처럼 건축과 공간을 구경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흥미로운 공간들이 많이 있거든요. 무엇보다 핀..
초이앤초이갤러리 이태수 ‘And Time Stood Still’ 관람기록 이거랑 이거 보러 갔다. 그리고 이거도. 이태수 작가의 ‘And Time Stood Still’이 열리고 있는 초이앤초이 갤러리이다. 위태위태 벽에 걸린 바위섬은 생각보다 작품수가 많았다. 디테일 고정 지지대를 봐버렸다. 97면에 상량식 했다는 말인 거겠지? 📌전시 정보 이태수 ‘And Time Stood Still’ 2022.11.30. ~ 2022.12.31. 관람료: 무료 @초이앤초이 갤러리, 서울 삼청동 🖼️갤러리 정보 초이앤초이갤러리 CHOI&CHOI GALLERY 위치: 서울시 종로구 팔판길 42 운영시간: 10:00 ~ 18:00 휴무일: 매주 일요일 www.choiandchoi.com @choiandchoi 2012년..
지난 주말, (드디어) 아모레 퍼시픽 미술관에 다녀왔다.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설계로 건물이 세상에 공개 되기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던 아모레 퍼시픽의 용산 사옥은 문을 연지 4년이 흘렀음에도 처음과 같은 상태로 관리 되고 있었다. 4년전 이 곳이 문을 연지 얼마 안되어 방문했을 때는 1층 로비의 인포데스크도 공사 중이었고, 미술관도 들어갈 수 없었던 터라 나중에 가야지, 나중에 가야지 하며 차일 피일 미루다 보니 이제서야 가게 된 지하의 미술관. 역시나 기대했던대로 멋진 공간이었다. 커다랗고 하얗기만한 공간이 뭐가 멋진데요? 라고 하면 그 커다랗고 하얗기만한 공간을 깔끔하고 딱 떨어지게 만들기 위에 들인 공이 멋지기 때문인데요? 라고 말할 수 밖에 없지만서도,, 나의 기억과 언어보다는 사진으로 기억을 ..
展 2021.03.13. ~ 2021.08.29 뮤지엄 산 전시는 수묵화의 미의식을 기(氣)와 운(韻)으로 요약하고, 이러한 특징을 가지는 동양화, 서양화 작품을 선정하였습니다. 획에 내포한 기세 그리고 수묵화 특유의 번짐과 여백은 장르에 관계없이 작품을 통해 표출되며, 기와 운이 만나 풍요로운 미를 완성합니다. 전 에서의 나의 3픽은 3김s Museum SAN (한솔문화재단) www.museumsan.org/museumsan 2021.03.13 ~ 2021.08.29 뮤지엄산 한솔문화재단에서 운영중인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전원형 뮤지엄 www.museumsan.org
전시 "르코르 뷔지에 : 빌라사보아의 찬란한 시간들" Le Corbusier : LES HEURES CLAIRES DE LA VILLA SAVOYE @THE REFERENCE, Seoul 르코르뷔지에의 근대 건축의 5원칙을 완벽하게 실현한 주택. 이것이 학교에서 배운 빌라 사보아의 핵심이었다. 아무리 공부를 하지않은 건축학과 학생이어도 절대 잊을 수 없는 그 5원칙. 하지만 더 레퍼런스 The Reference에서 열린 은 조금 다른 방향으로 이 유명하고도 유명한 주택을 바라볼 수 있게 한다. '빌라 사보아' 또는 '사보아 주택'으로 더 알려진 '찬란한 시간들' 주택의 그림과 이야기가 책과 전시로 찾아왔다. 컨텐츠 플랫폼 오부아와 아시아 뉴미디어 퍼블리싱 플랫폼 더 레퍼런스의 기획이다. 사보아 부부 Pi..
예술의 섬 일본 나오시마 Naoshima 에 다녀왔다. 「나오시마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를 읽을 때만 해도 이렇게 빨리 갈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지만 저렴한 에어서울 항공권 덕분에 적은 돈으로, 좋은 날씨에 일본 여행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나오시마와 테시마를 비롯한 '세토우치 트리엔날레'와 관련있는 섬들을 방문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북쪽의 타마노시 우노항에서 배를 타는 방법이 첫번째 이고, 다카마쓰시 다카마쓰항에서 배를 타는 방법이 두번째 방법이다. 일본의 다른 도시에서 간다면 타마노로 가서 배를 타는 방법을 주로 택하는 것 같은데, 한국에서 갈 때는 고민할 필요가 없다. 에어서울 Air Seoul 다카마쓰 직항이 있기 때문이다. 위에서 언급한 세토우치 트리엔날레는 위의 지도에 표시한 1..
강력한 햇빛이 내리쬐는 여름에 춘천에 갔다. 춘천은 닭갈비라는 등식만 알았지 이 곳은 방문전까지 몰랐던 장소이다. 김수근의 작품은 대강 다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춘천에 그의 작품이 있다는 것도 몰랐고, 춘천에 있다던 상상마당이 김수근의 작품이었다는 것도 당연히 몰랐다. 춘천과 건축답사는 왜인지 어색한 연결고리 같은데, 누군가 춘천에서 봐야할 건축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그런일은 아마도 잘 일어나지 않겠지만) 이제 이곳을 추천할 수 있게 되었다. 사진을 많이 찍지는 않았지만, 그날의 기억과 함께 기록해 두려한다. 아이폰으로 찍었고, 순서는 두서가 없다. 현재 KT&G 상상마당 아트센터로 사용되고 있는 이 곳은 1980년에 김수근이 설계한 춘천 어린이 회관을 2014년 KT&G에서 인수해 리모델링한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