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방문자의 기록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리고 있는 건축전시 《김중업 다이얼로그 - Kim Chung-up Dialogue》전을 보고 왔다. 조금만 더 미루다간 앙상하고 추운 겨울에 벌벌 떨며 다녀 올것 같다는 느낌에 단풍이 절정*일거라는 주말이었지만 용기를 내어 보았다. * (단풍절정 = 사람많음 → 사람많은거 싫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파는 스트레스 받을 정도는 아니었고, 전시는 물론 훌륭했으며, 멋들어진 단풍구경도 너무 좋았다. 4호선 대공원역 2번 출구로 올라오면 I·SEOUL·U 가 맞이한다. 쭉- 직진하면 코끼리 버스 티켓을 파는 곳이 있는데 티켓을 사고 (1,000원) 뒤쪽 계단으로 올라가면 된다. 그러면 걸어서 20분 정도의 거리를 3~5분 만에 갈 수 있다. 단풍 구경하며 걸어올라가는 것도 좋지만 전..
압도적인 분위기를 뽐내는 이곳은 아모레 퍼시픽의 용산 신사옥의 1층 로비. 이미 사진은 수없이 봤고, 분위기를 어느정도 예상하고 갔지만, 생각했던것 보다 더 압도적이었다. 분위기에 감탄하고 난 후 주변을 둘러보면 여러 디자인 요소와 마감, 디테일들이 눈에 들어온다. 특히 실내 공간을 뒤덮고 있는 천장과 벽, 기둥, 심지어 에스컬레이터까지도 별도 마감재가 필수인 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노출콘크리트로 되어있다. 시공자의 인터뷰를 보면, 설계자(데이비드 치퍼필드)와 발주처(아모레퍼시픽)이 원하는 노출콘크리트의 품질 수준을 이해하는 것이 최대 선행 과제였다고 한다. 노출콘크리트 품질이라는 것이 정형화된 틀이 있는 것도 아니고 기준도 없어서 보는 사람의 시각 차이에 따라 평가가 갈릴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
을지면옥 먹고 영화 시간까지 시간이 한시간 정도 남아서 일민미술관에 들어갔다. 무료아니면 비싸지 않은 전시일테니 시간이나 떼우자는 생각 이었는데 한 시간의 시간은 전시를 제대로 보기에는 너무 부족했다. 참여형 전시도 있었고, 러시아 혁명을 그린 1917년의 라는 애니메이션을 만드는데 사용된 진짜real 작품들 너무 좋았다. 영상 https://youtu.be/ME73uE7xfrQ 진지한 내용이지만 표현방식이나 디테일이 너무 귀엽다 시간이 없어서 다급함에 기억못할까봐 일단 찍어둠. 들 보러갈건데 통했남..? 수놓은거 너무 귀엽자나... 영화시간 때문에 결국 다 못보고 미술관을 나왔다. (관심 있으신 분은 8월12일까지이니 들려 보시기를. 어른 기준 5천원..
김연아가 올림픽 유치 연설문을 읽은게 불과 얼마전 같은데 지난 어느덧 올림픽도 끝이나고 지난 일요일 패럴림픽 폐막식까지 끝나버렸다. 야속한 세월..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도 모르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고 싶은 마음과 그 곳에 설치되어 있는 현대차 파빌리온이 너무 궁금했는데, 미친 야근과 주말근무 등등으로 거의 포기를 한 상태였다. 마침 지난 목요일 일이 어느정도 일단락 되었고, 월요일부터는 다시 또 달려야 하기에 다행히 하루 쉴 수 있게된 금요일, 평창으로 달려갔다. 무료 셔틀버스는 빈자리가 없어 기차표를 끊어 놓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밤 12시가 되기 전까지 셔틀버스 홈페이지 새로고침을 눌러준 결과, 극적으로 빈자리 세 곳이 나준 덕분에 가는 길은 무료로 평창까지! 서울은 봄날씨 ..
통의동 보안여관에서 열리고 있는 「건축의 소멸」전에 다녀왔다. 지난 9월에 문화일보 박경일 기자가 쓴 「'욕망'에 스러지는 마을... '사슴섬'이 아프다」라는 기사를 통해 잊고 있던 그 섬이 떠올랐다. 한반도의 땅끝과도 가까운 소록도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섬일 것이다. 소록도는 어쩌면 사람들에게서 점차 소멸되고 있거나, 이미 소멸되어버린 섬일 수도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 섬은 소멸되어 가고 있다. 몸도 마음도 아팠던 사람들이 살던 동네는 하나 둘 사람들이 살지 않게 되었고, 사람이 살지 않는 마을은 집도 길도 점차 무너져 가고 있다. 어린시절 성당에서 이 섬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마리안느와 마가렛 수녀님에 기사를 봤을 때도, 많이 놓치긴 했지만 소록도의 기사를..
- 오래전부터 구글 맵에 별표를 쳐두었던 HOUSE NA를 가보았다. 카메라 설정을 잘못해서인지, 그냥 사진을 못찍어서 그런건지 사진들 상태가 썩 좋진 못하지만, 기념삼아... HOUSE NA는 일본의 건축가 소우 후지모토(Sou Fujimoto/藤本壮介)가 설계한 주택으로 21개의 각기 다른 레벨의 바닥 슬라브로 이루어 진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얇은 슬라브를 매우 얇은 기둥이 지지하고 있으며, 벽이 없고 창문으로만 이루어져있어 주택이 지어진 후 공개된 사진으로 보여진 외관은 감히 주택이라고 상상하기 힘들정도였다. 하우스 NA를 찾는 길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구글맵에서 HOUSE NA로 검색하면 위치가 나오는데, 구글맵에 나오는대로 코엔지(Kōenji/高円寺_JR Chuo Line)역에 내려..
도쿄에서 열린 건축전시 [하우스비전2_2016 TOKYO EXHIBITION]에 다녀왔다. 2013년 첫 전시 이후 올해로 두번째를 맞는 하우스비전. 하우스비전은 단순한 주택의 전시가 아니라 "새로운 상식으로 도시에 살자"는 이념으로, 올 해는 「CO-DIVIDUAL │나누어져 연결되다 / 떨어져서 모이다」라는 주제로 일본의 건축가와 다른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총 12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새로운 상식으로 거주자의 모습과 생활 방식을 제시하는 이 전시에서 선보이는 건축은 모두 실제 사이즈, 실제 주택으로 제작되어 선보인다. ───────── HOUSE VISION house-vision.jp 일반 1일권: 1,800엔 입장 ! 가장 좋았던 작품은 건축가 하세가외 고(Go Hasegawa/長谷川 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