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용산 신사옥 방문기록 (설계: 데이비드 치퍼필드)

2018. 10. 26.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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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용산 신사옥 1층 로비

 

 

압도적인 분위기를 뽐내는 이곳은 

아모레 퍼시픽의 용산 신사옥의 1층 로비.

 

이미 사진은 수없이 봤고,

분위기를 어느정도 예상하고 갔지만,

생각했던것 보다 더 압도적이었다.

 

 

아모레퍼시픽 용산 신사옥 1층 로비

 

분위기에 감탄하고 난 후 주변을 둘러보면

여러 디자인 요소와 마감, 디테일들이 눈에 들어온다.

 

특히 실내 공간을 뒤덮고 있는 천장과 벽, 기둥,

심지어 에스컬레이터까지도 

별도 마감재가 필수인 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노출콘크리트로 되어있다.

 

시공자의 인터뷰를 보면,

설계자(데이비드 치퍼필드)와 발주처(아모레퍼시픽)이 

원하는 노출콘크리트의 품질 수준을 이해하는 것이 

최대 선행 과제였다고 한다.

노출콘크리트 품질이라는 것이

정형화된 틀이 있는 것도 아니고 기준도 없어서

보는 사람의 시각 차이에 따라 

평가가 갈릴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 후에는 그 품질을 위한 노출콘크리트를 위해

모든 직원들의 교육과 주의사항을 공유하며 공사를 진행했다.

기둥, 벽체, 천장, 난간, 계단 등 노출콘크리트가 적용되는

모든 부위별로 실물 크기의 목업공사를 여러차례 진행했다.

 

디자이너와의 여러번의 협의를 거쳐 

품질 수준과 공법을 확정한 후

실제 시공에 들어갔고, 그 결과 발주처와 설계사는 

아주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아모레퍼시픽 용산 신사옥 1층 로비

 

18미터의 높이감은 바로 이런 것.

 

아모레퍼시픽 용산 신사옥 1층 로비

 

사진에서 에스컬레이터 옆쪽에 살짝 보이는 것은

이광호 작가의 옵세션 시리즈 벤치.

그 외에도 오설록 티하우스의 가구와 팬던트, 천장 설치물 까지 이광호 작가의 작품.

(오설록 티하우스 내부는 들어가지 않았음)

 

1층 로비에서 올려다본 천창

 

아트리움에서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할 풍경.

이건 그냥 천장도 아니고 천창도 아니고,

풍경이라고 부르는 것이 적절할듯 싶은 뷰.

 

정사각형 매스의 가운데 뻥 뚫린 어반 보이드.

물이 얼지 않는 계절에는 유리 상부에 8cm 높이의 물을 채워

일렁이는 물결과 빛이 만나 아트리움 공간으로 쏟아져 들어온다.

 

 

2층

 

 

 

3층

 

 

 

 

엘리베이터 홀

 

지하주차장에서 부터 지상3층까지만 움직이는 엘리베이터 홀.

 

홀의 사인과 디자인은 물론 엘리베이터 내부의 디자인, 

사인 signage, 폰트 font 까지 독일과 협의하며 승인을 받아나온 결과물.

 

엘리베이터 출입문과 사인

 

큰 사각형은 대지 가운데 작은 사각형은 건물.

 I, II, III, IIII 는 코어 위치와 번호,

물결은 한강, 나무는 용산미군기지쪽, 산은 남산, 건물은 용산역 방면 이라고 함.

 

 

 

 

2층의 의문의 문

 

 

 

 

 

이렇게 예쁘게..

 

 

 

외부

 

 

 

21,500개의 루버.

멀리서 봤을때는 원기둥? 파이프?의 형태일거라 짐작했지만

실제로는 유선형의 기둥이다.

현장에서는 이것을 핀 fin 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핀의 너비는 450, 350, 250, 200 의 네가지 규격이고,

높이는 층고에 따라 4.5~7m 로 다양하다.

빛이 강한 쪽일 수록 넓은 핀인 450mm 를 쓴다.

육안으로 봤을 때 촘촘해 보여서 안이 어둡지는 않을까 생각하지만

은색 산화처리 알루미늄 재질이 빛을 반사시켜 실내로 들여보내기 때문에

흐린날에도 자연광의 75%가 유입된다고 한다.

 

(참조링크)

 

 

내부에서 보면 이렇게 생김.

 

그리고 둘러보면 알겠지만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진

창의 가로 프레임은 다 숨겨져 있음.

왠만한 마감은 전부 면을 맞추었고,

자세히 나오지는 않았지만, 창문 프레임 간격과

바닥의 돌 줄눈을 보면 다 맞춰 놓았다.

우연의 일치가 아니고 애초에 계획과 설계 시공을 그렇게 해서

어디를 봐도 다 그렇게 되어있다.

 

 

1층 외부

 

치퍼필드가 설계한 건축물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육중한 원기둥이 늘어선 외부 콜로네이드 colonnade 공간.

 

천장을 보면 조명이 거푸집 줄눈이 만나는 곳에 다 박혀있다.

왼쪽의 건물은 전부 유리창과 유리문 같지만,

실제 창과 유리문인 곳 외에 막힌 벽과 철제문에도 

똑같은 유리를 붙여놓았다.

그냥 얇은 유리는 붙여놓은게 아니고,

실제로 창으로 쓰이는 유리와 같은 두꺼운 접합유리를 붙여놓았다.

 

나중에 글을 찾아 읽다보니 유리 하나에 2.7m x 5.9m 고 무게가 1.27톤이라고.

공간의 분위기를 위해서 쓴 유리가 언뜻봐도 장난아니게 많아보인다.

하늘 색으로 보이는 유리가 실제로는 안과 밖이 비치지 않는 곳이다.

 

 

역시 돈이 최고.

 

1층 외부 출입문

 



 

DET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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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TAIL

 

 

 

시간이 애매한 바람에 지하 뮤지엄과 알바 알토의 제품과 가구를 만날 수 있는 알토 카페를 못가서 다음에 다시 방문 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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