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비전2_2016 TOKYO EXHIBITION] 관람 기록

2016. 8. 1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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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열린 건축전시 [하우스비전2_2016 TOKYO EXHIBITION]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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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첫 전시 이후 올해로 두번째를 맞는 하우스비전. 하우스비전은 단순한 주택의 전시가 아니라 "새로운 상식으로 도시에 살자"는 이념으로, 올 해는 「CO-DIVIDUAL │나누어져 연결되다 / 떨어져서 모이다」라는 주제로 일본의 건축가와 다른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총 12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새로운 상식으로 거주자의 모습과 생활 방식을 제시하는 이 전시에서 선보이는 건축은 모두 실제 사이즈, 실제 주택으로 제작되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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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VISION 

house-vision.jp




 

 

일반 1일권: 1,800엔

 

 

 


입장 !

 

 

 



가장 좋았던 작품은 건축가 하세가외 고(Go Hasegawa/長谷川 豪)와 에어비앤비Airbnb가 함께한 요시노 삼나무 집. 첨단 기술과의 협업이 아닌 가장 현재와 가까운 현실가능한 공간이기도 했고, 공간 자체에서 오는 분위기와 공간의 디테일이 마음에 쏙 들었다.

 

이 날의 베스트 사진 !

 




동쪽의 해가 뜨는 방과 서쪽의 해가 지는 방으로 구성된 2층. 

 

 

 


환기창 디테일.



1층은 지역주민들이 사용할 자유롭게 개방된 커뮤니티 공간. 


천정의 조명과 에어컨설치 디테일에 반했다. 

 

전시가 끝나면 일본의 나라현 요시노초에 옮겨져 실제로 에어비앤비에 등록될 예정이라고 한다.



무인양품(MUJI/無印良品)과 아틀리에 원(Atelier Bow Wow)이 함께한 계단식 사무실. 무인양품이 교류하고 있는 보소반도의 중앙부에 있는 카모가와시의 카모누마 마을의 논이 펼쳐진 광경에서 컴퓨터 한대로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

 

 

 

 

 

 

 

 





TOTO + YKK AP X 이가라시 준(五十嵐 淳) / 후지모리 타이지(藤森泰司). 그렇게 (평면적) 공간 효율은 좋아보이지 않았다. 아마 시공비도 많이 들테고.. 하지만 저렇게 레벨차를 이용한 공간 활용은 좋다. 

 

 

 

이것이 모형.





TOPPAN X 하라 디자인. 내부에 실제 모델이 된 나무가 전시되어 있었다. 인쇄기술의 자랑을 뽑내는 주택. 내부에 있는 의자는 앉은 사람의 심박수를 체크해서 스피커에서 심박수와 스트레스 지수를 알려준다. 나의 스트레스 지수는 '9' 였다. 스피커 속의 여자가 큐, 큐 데쓰라고 말했다.



KENTAKU(大東建託)와 소우 후지모토의 임대공간 타워. 기대했던 작품. 임대공간에 대한 새로운 공간 제안이다. 각 세대별로 일률적으로 공간을 쪼개는 것이 아닌, 각각의 공간들을 필요에 맞게 구성했다. 공용공간은 쾌적하고 넓게 사적인 공간은 딱 필요한 만큼만, 외부의 자투리 공간들도 귀엽게 제안했다.




 

 

 


LIXIL과 건축가 시게루 반(Shigery Ban/坂 茂)이 함께 협업한 주택 라이프 코어. LIXIL은 건축 내외장재는 물론 출입문, 바닥재, 주방 및 욕실 시스템 등 다양한 건축관련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업체이다. 라이프코어 주택에서는 주택에서 물이 필요한 부분, 즉 욕실, 화장실, 세면, 부엌을 한 곳에 모으고 배관을 천정으로 처리하여 물 쓰는 공간(LIFE CORE)을 자유자재로 배치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photo (c) House Vision


사람이 많아서 내부사진을 못찍어서 이 사진만 따로 가져왔다. 중앙의 하얀 덩어리가 물이 필요한 부분들.

 

시스템도 시스템이지만 이런 공간에 살면 참 좋겠다는 생각. ㅠㅠ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빌트인 욕조. 접어놓으면 침실과 거실을 잇는 복도가 되고 (문을 닫을 수도 있다) 펼치면 욕조가 된다.

 

 

 

신기해서 좀 더 유심히 살펴보다가, 욕조를 펼쳤다 접었다 하시는 스텝분에게 물이 튀는 것과 끝에 달린 유리와 상관이 있는거냐고 물어봤더니,

 

 

 

욕조 양옆에 파인 홈이 그걸 위한거라며 이렇게 보여주셨다. 오호! 

 

 

상하좌우로 작은 유리문이 4개. 

 

 

 


스미토모 임업(住友林業) X 니시하타 세이준(西畠清順) X 쿠마 켄고(隈 研吾). 발 닦는 수건도 가지런히 놔두었다. 하지만 난 귀찮아서 들어가진 않았다. 일하는 스텝분은 뜨거워진 나무 바닥에 물을 뿌리다가 들어가서 발을 담그고 앉아있다가 하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달인다'는 뜻의 한자 「煎sen」 이라는 이름의 커피점. 건축가 하세가와 고가 자인 했다. 바람에 날리는 지붕(?)이 좋았다. 커피는 AGF커피 완제품을 테이크 아웃잔에 얼음과 함께 제공한다. 가격은 아마 300엔이었던 것으로 기억. 양갱도 있음.

 

커피외에도 맥주나 샌드위치, 국수 같은것들도 판매하고 있는데, 국수가 의외로 맛있었다. 말아먹으라고 밥도 함께 주는데, 한바퀴 돌고 지쳤을때 벤치에 앉아 후루룩 먹으니 에너지가 다시 솟아났다. 

 

 

 

 

전시장에 차려진 츠타야 서점. 밖에서 보이던 티켓박스 뒤쪽 공간이다. 책장들 뒤에 있는 공간에서 다양한 강연회가 열린다.

 

 

 

 

 

 

그 외 소감.

 

1. 일단 이런 전시가 가능하다는 것에 너무 부러운 마음.

2. 전시작품 뿐만 아니라 전시 시스템과 스텝들의 역할들이 너무 잘 짜여있었다.

3. 수건도 괜찮지만 에코백도 기념품으로 만들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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