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대로 만들어 주세요.'라는 의뢰의 멋진결과 "KIOI SEIDO" by Naito Architect & Associates

2022. 3. 9.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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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OI SEIDO

(紀尾井清堂)

by Naito Architect & Associates
(内藤廣建築設計事務所)

 

 





"자본 회수만 앞세우고 야심찬 프로젝트가 줄어들고 있는 도쿄 도심에 놀라운 건축이 오랜만에 탄생했다."
- 마이니치 신문







나이토 건축사사무소에서 설계한 키오이세이도(KIOI SEIDO)라는 건물의 사진을 발견. 좀 알아보았다. 알아보니 독특한 외관보다 더 독특한 스토리가 있었다.


"마음대로 만들어 주세요."


클라이언트는 일본의 일반 사단법인 윤리 연구소 이사장이 건축가에게 요청한 사항은 다름아닌 "마음대로 만들어 주세요." 였다고 한다. 일반적인 건축의 설계 프로세스에서 필수 적인 용도와 사업성 분석등이 이 건축물을 계획 할때는 생략되었다. 마음대로 만들어 주시고 어떻게 사용할지는 만들어지고 나서 생각하겠다고 했다고.

1950년생인 건축가는 지금까지 설계경력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2021년 7월 초청을 받아 건축물을 견학한 기자의 리뷰에 따르면, 본인도 기자로서 '목적에 도달하기 위한 해법'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재미있게 전달하느냐를 단련했는데, 목적이 없는 건축물에 대해 쓰는 훈련을 하지 않았어서 이 건물을 설득력 있게 쓸 방도를 터득하지 못했다고 한다. ㅋㅋㅋ. 일단 사진을 빨리 올리고 의미 부여는 다른 매체들에게 맡기고 싶다고. ㅋㅋㅋ

 

 

〈귀멸의 칼날〉의 무한성이 생각나는 공간, photo ⓒ www.artarchi-japan.art

 

 

 

〈귀멸의 칼날〉 무한성

 

 


'마음대로 만들어 달라'는 외의 또 한가지 요청은 "승문에 대해서 생각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승문(僧門)은 처음 듣는 말이라 찾아보니, 승려의 신분 또는 같은 승려 밑에서 공부하는 제자들이라는 뜻) 거기서 나이토가 이끌어낸 답은 "판테온 처럼 상식에 얽메이지 않는 영혼을 흔드는 것"이었다고 한다.

응?

나였다면 그러한 답도, 그게 답인지도, 그게 답이라고 해도 그것을 어떻게 공간으로 건축으로 구축해나갈지 해답을 못찾을 것 같은데, 아무튼 그는 해답을 찾았고, 견학 갔던 사람의 말에 따르면, 확실히 "영혼이 흔들렸다"고 한다.

 

 

 

 

photo ⓒ www.artarchi-japan.art

 

 

 

 

 

photo ⓒ www.artarchi-japan.art



아마 건축허가를 위한 건축법상 안에서의 가능한 큰 카테고리에서의 용도는 설정 되었을 것이다. 일본의 건축물대장을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그렇지 않고서야 허가가 날 수는 없으니. 어찌외었든 일반적인 임대를 놓는 상가건물도 아닌데, 세부용도 없이 설계의뢰를 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래서인지 무언가 성스럽고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공간이 탄생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건물의 매력은

 

1. 거대한 콘크리트 박스를 둘러싸고 있는 투명한 유리박스

2. 유리박스와 콘크리트 덩어리 사이의 신비로운 계단

3. 내부공간을 감싸는 붉은 빛이 도는 목재

4. 건물 중앙을 비우고 도는 매력적인 계단

5. 정방형의 각진 모양에서 위쪽으로 갈 수록 둥근 형태가 되며 살짝 작아지는 깊은 천창

 

그리고 또 더 있다.

 

6. 밖에서 보면 유리박스가 떠 있는 것 처럼 보이는데 아래에서는 이렇게 육중한 기둥이 건물을 떠받치고 있는 구조

7. 장인정신이 엿보이는 타일 마감



 

 

 

육중한 사각형의 기둥은 사각형으로 시작하지만 시작을 기점으로 각이 더 생겨 육각형이 된다. 

 

그리고 바닥의 타일.

 

바닥의 타일은 기와를 구울 때 쓰이는 점화실에서 선반으로 쓰이는 소재로, 일정기간 사용하고 나면 폐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쓰임을 다하고 난 후에는 유약이 남은 상태나 모양이 재각각이라 이를 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은 안봐도 뻔한일이다.

 

 

 

견학후기를 보니 이 건축물은 소프트웨어(용도) 없이 하드에워(건축 그자체)만으로 충분이 설득력 있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 선구적인 존재라고 한다. 

 

 

 

부러운점 한가지는, 건축사사무소에서 견학회 일정과 신청방법이 미리 공지하고, 미리 견학회 접수를 받고 신청하면 누구나 갈 수 있으며, 방문하면 모형, 사진패널, 도면집의 자료가 구비되어있고, 사무소의 스탭이나 건축가가 설명도 해준다고 한다. 굉장하네. 

 

 

 





📃 건축개요

 

건축주 : 일반 사단 법인 윤리 연구소
설계 감리 : 나이토 히로 건축사사무소, KAP(구조), 모리무라 설비(설비)
시공 : 마에다 건설 공업
준공 : 2020년 12월
대지 면적 : 537.56㎡
건축 면적 : 369.23㎡
연면적 : 1,287.83㎡
규모 : 지하1층, 지상5층
구조 : RC구조(일부 철근을 넣은 RC조, 철골조)


 

 

📍  지도 (google map)

 

 

 

 

 

📌 참고링크
1. http://www.naitoaa.co.jp
2. https://bunganet.tokyo/kioiseidou/
3. https://www.artarchi-japan.art/2021/12/hiroshi-naito-kioiseido.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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