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다큐멘터리 추천 <Koolhaas Houselife>
네덜란드 건축설계사무소 OMA에서 설계한 1990년대의 프랑스 보르도 고급 주택 다큐멘터리.
※ OMA(Office for Metropolitan Achitecture)는 건축가 렘 콜하스(1944-)가 소장으로 있는 네덜란드의 건축설계사무소 입니다. 렘 콜하스는 동시대의 스타건축가 중 한 명으로, 중국의 CCTV사옥, 미국 시애틀의 공공도서관 등 세계 각지에 다양한 건축 프로젝트를 맡았습니다.
다른사람의 집을 구경하는 컨텐츠는 많이 있다. 집을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많이 있고, 우리나라에는 <나혼자 산다>나 <전지적 참견시점>과 같은 관찰예능도 많은 것 보면, 다른 사람의 집과 삶을 들여다 보는 일은 꽤나 흥미로운 주제임이 틀림없다.
이 영화에서도 다른 사람의 집을 구경할 수 있다. 1998년에 지어진 프랑스 보르도의 한 주택으로 실제로 사용되고 있으며, 건축가 렘콜하스의 OMA에서 설계해 건축을 공부한 이들에게는 유명한 주택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영화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전개이다.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주택을 설계한 건축가도, 이 주택에 사는 거주자도 등장하지 않는다. 포스터에서 추측 가능하듯이 이 주택의 하우스 키퍼인 여성분만이 이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이다. 이 영화는 이 주택의 건축가나 이 주택의 소유자인 건축주를 조망하지 않고, 몇 일에 한번씩 이 보르도 주택으로 와서 환기를 시키고 위아래층을 오고가며 청소를 하고, 마당 관리도 하는 포스터속 여성분을 따라다니며 주택의 구석구석을 보여주는게 특징이다.
혼자서 커다란 창문을 열고, 길게 늘어선 커튼을 치고, 휠체어를 타는 거주자를 위해 만들어진 오픈형 엘리베이터에 청소도구를 싣고 오르락 내리락 거리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나도 얼른 집 청소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응?)
벽도 없고 기둥도 없는 집에 지붕이 어떻게 버티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무심하게 뱉으며 본인의 일을 덤덤하게 하고 있는 주인공을 따라다니다 보면 어째 이 보르도 주택과 내적 친밀감도 쌓인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여기 예고편 꼭 보세요!
https://youtu.be/7fLVMyGBF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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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모리야마 주택의 일주일을 담은 다큐멘터리 <모리야마 상>을 만든 일라 베카와 루이스 레모니(Ila Bêka and Louise Lemoine)가 만들었습니다. 그들의 “Living Architecture”시리즈의 첫번째 영화이기도 함.
건축과 공간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꼭 보기를 추천 드립니다.
작성일 기준으로 넷플릭스와 같은 OTT서비스에는 올라와있지 않구요. 감독의 홈페이지링크를 통해 구매후 보실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링크 : www.bekalemoine.com
Credit
제목 : Koolhaas Houselife
시간 : 58분
언어 : 프랑스어
감독 : Ila Bêka and Louise Lemoine
제작 :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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