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 건축가 : 자하 하디드 (2)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 건축가
자하 하디드 (Dame Zaha Mohammad Hadid)
(1950.10.31.-2016.03.31)
이전글 :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 건축가 : 자하 하디드 (1) 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자하 하디드는 심장쇼크로 인해 2016년 66세의 나이로 떠났습니다.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의 프로젝트는 전세계 여러곳에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어젼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 건축가의 자리를 지키고 있어요. 이전글에서는 자하 하디드의 어린시절부터 자신의 건축사무소를 오픈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그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읽고 오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는 (2018년 추산기준) 총 44개의 나라에 950건의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1980년 5명이었던 직원은 427명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세계에 여러나라에 굵직굵직한 건축물들이 지어지고 있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자신의 건축사무소의 대표로서, 그리고 한명의 건축가로서 자하 하디드의 이야기를 정리해봅니다.
1. 자하 하디드의 첫 준공작 : 비트라 소방서 (1994)
드디어 자하 하디드의 첫 준공작이 지어집니다. 바로 독일 바일 암 라인(Weil am Rhein)에 있는 비트라 캠퍼스내의 소방서 건물입니다. 가구와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비트라(Vitra)에 대해 들어보셨을 텐데요, 1943년 스위스에서 작은 상점으로 시작한 디자인 가구 회사입니다.
찰스&레이 임스(Charles&Ray Eames), 베르너 팬톤(Verner Panton), 이사무 노구치(Isamu Noguchi), 장 프루베(Jean Prouvé) 등 20세기 디자인 거장들의 가구를 생산하고 판매하며 디자인 가구의 역사를 써내려온 곳이죠. 최근 회사들이 복지차원(?)에서 직원용 의자로 자랑하곤 하는 허먼밀러(Herman Miller)의 에어론 체어(Aeron chair)를 본 적이 있으실텐데요, 이 허먼밀러의 유럽 생산권과 판매권을 갖고 있는 곳이 비트라 입니다. (정식 수입사를 통해서 구매해와도 될텐데, 모 기업에서는 직.접. 비트라를 통해서 구매해서 가져왔다는 자랑아닌 자랑을 하기도 했었죠.)
암튼 이정도면 비트라에 대해 몰랐더라도 뭔가 큼직한 곳이구나~ 하는 느낌이 오실텐데요, 이 비트라의 비트라 캠퍼스가 독일 바일 암 라인이라는 곳에 있습니다. 본사는 스위스에 있고 독일의 바일 암 라인에 방대한 면적의 대지에 생산 공장부터 쇼룸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쇼룸과 미술관은 물론 생산공장까지도 세계의 내로라하는 건축가들이 설계한 것으로 유명해 많은 건축, 디자인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직 못가봄..)
이 비트라 캠퍼스는 1981년에 대형 화재🔥가 나며 캠퍼스의 절반이상이 손실됩니다. 비트라의 창립자였던 펠바움은 새로운 마스터 플랜으로 비트라 캠퍼스를 다시 구축하고자 합니다. 비트라 캠퍼스에는 프랭크 게리(Frank O. Gehry)의 비트라 뮤지엄부터, 안도 타다오(Tadao Ando), 사나(SANAA), 헤르조그 & 드 뮤론(Herzog & de Meuron) 등 으리짱짱한 건축가들이 설계한 건물들이 있습니다. 현대 건축을 한군데서 볼 수 있는 각축장과도 같은 곳이죠. 화재로 인한 피해가 막강했던 것 만큼 부지내에 단독으로 별돕 소방서도 짓기로 하는데요, 이 소방서의 설계를 자하 하디드가 맡게 됩니다.
비트라 소방서안에는 소방차 대기 공간, 소방관들의 샤워실과 탈의실, 회의실과 간이주방 등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건물을 본 사람들은 '얼어붙은 폭발물을 형상화한 조각작품'같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소방서는 실제로 초기 화재대응 외에는 공공 소방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기도 했고, 비트라 캠퍼스의 소방책임이 공공 소방서로 이관되면서 전용 소방서의 역할은 없애고, 전시와 이벤트홀의 용도로 사용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 건물은 비트라 소방서로 불립니다. 그만큼 상징성이 강한 건축물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자하 하디드는 전체 공장부지를 스터디 하는 것 부터 시작했습니다. 거대한 공장과 창고들 사이에서 시각적으로 누락되지 않도록 배치하는 것이 첫번째 의도 였습니다. 전체 부지를 구조화하여 캠퍼스를 가로지르는 단지내 도로에 정체성과 리듬을 부여했습니다. 소방서가 위치에 있는 주도로는 반대편 끝까지 이어집니다.
사진으로도 알 수 있듯이 건물의 주재료는 마감재가 별도로 없는 노출콘크리트입니다. 비정형의 금속판들이 주요 외장재로 사용하는 자하 하디드의 작품들 중에서 보기 힘들다고 생각되는 재료이지요. (그렇게 느껴지는 서울 동대문의 DDP도 실제로는 노출콘크리트가 상당히 많이 드러나 있습니다.) 자하 하디드는 노출콘크리트로 선명한 가장자리와 모서리를 구현하기 위해 굉장히 애썼다고 합니다. 층층히 쌓인 벽들은 기울어지고, 끊어지면서 사이에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에 요구하는 실들이 들어갑니다. 이는 건물의 정면에서 전혀 읽을 수 없는 공간이 됩니다.
멋드러지는 외관 이미지와는 달리 실제 사용자들은 건물을 사용하기 어려워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다녀온 사람들의 리뷰를 살펴보면 어수선하고, 불안하고, 어지러웠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내부 공간의 선들이 제각각이어서 실제로 불안감과 어지러움증이 생기는건 과학적으로 당연하다고 합니다.) 해체주의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이런 의견으로 단지 건축 스타일이 기능보다 형식을 우선한다는 증거로 내밀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우리 눈은 소실점이 1점 또는 2점으로 모일 때 안정감을 느끼게끔 적응되어 있습니다. 그것에서 벗어나게 되면 눈이 인지하는 것을 뇌에서 인식하는대에서 혼란을 겪기 때문에 심한경우 불안감과 어지러움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수직 수평으로 지어진 공간 안에서는 그럴일이 없지만, 수직과 수평이 하나도 없고, 그마저 모두 제각각인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공간에서는 과학적으로 그렇게 느낄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이러한 실제 공간을 통해 형태만을 강조한 공간이 과연 좋은 공간인가에 대한 담론이 형성되었습니다. 제각각인 벽체와 슬라브, 창과 가구는 높은 시공비용을 발생시키는 주범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건축물을 찾는 사람들이 많고, 현재도 많은 건축물이 지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사람들은 늘 보아온 것만이 아닌 새로운걸 추구해야하는 성미가 있기도 하니까요. 그만큼 상징성만큼은 독보적이기도 하구요.
21세기 세계에서 가장 핫한 건축가들 중 한명인 덴마크 건축가 비야케 잉겔스(Bjarke Ingels, 1972)는 2016년 Dezeen과의 인터뷰에서 건축을 공부하던 1993년 자하 하디드를 처음 알게되었을 때 자하 하디드의 The Peak 과 같은 드로잉을 보고 미래에서 튀어나온 것 같았고 너무 깊은 인상을 받았지만 건축할 수 없는 환상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비트라 소방서를 직접 보고 자신의 관점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해요. 건축과 2학년 첫 몇 주동안은 몇번이고 비트라 소방서를 방문했다고 합니다. 페이퍼 아키텍트로만 생각했던 자하 하디드의 건축물을 직접본 비야케 잉겔스는 "자하 하디드는 상상속에 있던 부유하는 요소들과 비뚤어진 각도, 불가능해 보이는 원근법을 실제 형태로 표현해낼 방법을 찾아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녀의 건축에 대해 싫고 좋고를 판단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지만, 건축을 공부하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직관적인 호불호 너머를 보려고 해야합니다. 비야케 잉겔스의 경험처럼 자신이 알고 있던 것과 실제로 본것, 그리고 그 곳에서 포착하고 알게된 내 생각을 정리하여 말할 수 있는것, 그게 건축과 공간을 더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하..는데 물론 저도 그렇게 잘 되진 않습니다..네..
참고로 자하 하디드가 오래 살았던 집 내부를 보면 가구를 제외하고는 모든 벽과 기둥, 바닥과 천장은 수직 수평이 딱딱 맞는 것도 재미있는 포인트 입니다. 물론 단독주택이 아닌 공동주택의 팬트하우스이긴 했지만, 원하는대로 바꿀려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었을텐데요. 결국 집이라는 공간은 자하 하디드에게도 시각적으로도 안정적인 공간이어야 했던거죠.
2. 자하 하디드의 유일한 주택 프로젝트 : Capital Hill Residence (2006-2018)
여기 미래 공상과학영화에서 본 듯한 건물의 사진이 있습니다. 러시아 모스크바 바르비카 숲 인근에 실제로 있는 건물입니다. '러시아의 제임스 본드'라고 불리는 블라디슬라브 도로닌(Vladislav Doronin)이라는 사람의 개인 주택입니다. 자하 하디드의 유일한 주택 프로젝트인 Capital Hill Residence입니다. Russian Forest로 불리기도 하는 이 주택의 소유자 블라디슬라브 도로닌은 부동산회사 캐피탈그룹과 OKO그룹을 운영하고, 럭셔리 호텔과 리조트 브랜드 Aman을 소유하고 있는 사업가이자 자선가입니다. 네, 어마무시한 부자입니다.
슈퍼리치 도로닌은 자하 하디드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아침에 일어났을때 파란 하늘만 보였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숲 한가운데가 아니라 바닷가에 땅을 샀어야...)
그러자 자하 하디드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러면 일어났을 때 나무보다 위에 있어야 한다는걸 알고 있나요?"
그리고 위와 같은 집이 탄생하였습니다.
아래에 건축물을 자세하게 담은 영상과 건축주 도로닌, 그리고 현재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를 이끄는 패트릭 슈마허(Patrik Schumacher, 1961-)의 인터뷰를 실은 영상이 있습니다.
총 4개층의 이 주택은 마지막 꼭대기층이 지면에서 30미터에 있습니다. 그 공간은 아래의 가느다란 기둥이 받치고 있죠. 건설회사에서는 이 기둥을 키우지 않으면 공사를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자하 하디드는 완강하게 이야기 합니다. "우리는 바꿀 수 없어욧" 시공사에서는 돌아버릴 것 같았겠죠. 이놈의 건축가들 부들부들 하면서요. 어찌되었건 자재를 조달할 방법을 찾아 이 슈퍼초럭셔리 주택은 지어지게 됩니다.
이 주택 프로젝트는 시작한지 무려 12년 만에 끝이 났습니다. 그정도 걸리는 프로젝트라면 대규모 문화시설 정도 되어야할까요? 아무튼 어마어마하게 오랜기간이 걸려서 완성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자하 하디드가 세상을 떠난 이후에요. 건축주는 인터뷰에서 이번세기의 위대한 건축가가 떠났다는 것에 대해서 유감을 표하기도 합니다. 자하 하디드와 함께 프로젝트를 이어온 기억이 아주 좋게 남아있기도 하구요.
건축주 도로닌은 "훌륭한 조각품인데, 그 안에서 살 수 있는 곳이라니!" 하며, 자기가 한 일 중 너무 잘한 일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3. 44개국 950여건의 프로젝트으으으?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는 통계로는 총 44개국 950여개의 프로젝트(2018년 기준)를 진행해왔다고 하는데요,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ZHA)에 정리되어있는 아카이브는 건축 프로젝트 165건, 인테리어 프로젝트 11건, 기타 디자인 프로젝트 59건, 마스터플랜 프로젝트 19건 입니다. 다 합치면 254건인데요? 아마 프로젝트가 너~무 많아서 다 정리 못했을 수도 있고, 주요 프로젝트들만 아카이빙 해둔 것일 수도 있겠쥬?(있는 것만도 너무 많아서 이제 슬슬 안 궁금해지려하는 중) 나머지 700건의 행방도 궁금하지만 시간관계상(?) 공개되어있는 프로젝트 중 주요 프로젝트만 살펴보겠습니다.
혹시 이 나라에 간다면! 이 건축물을 꼭 봐야지! 하는 것들을 챙겨두면 좋잖아요? 그래서 연도별이 아닌 나라별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우선 가까운 곳 부터 가보겠습니다.
── 한국 ──
동대문 디자인 프라자 DDP, Dongdaemun Design Plaza (2007-2014)
우리나라 서울 동대문에 동대문 디자인 프라자(DDP)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 프로젝트로 자하 하디드의 이름이 대중들에게도 알려졌죠. 이 프로젝트는 추진단계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프로젝트였습니다. DDP이야기 만으로도 아주 긴 글을 쓸 수 있을 정도로요. 공사 이전 과정에 대한 책이 독립출판물(동대문 디자인파크의 은폐된 역사, 리슨투더시티)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DDP에 대해서는 다음편에서 자세히 정리해보도록 할게요.
── 중국 ──
다음은 중국입니다. 중국에서는 꽤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공사중인 프로젝트도 있습니다.
광저우 오페라 하우스 Guangzhou Opera House (2004-2010)
갤럭시 소호 Galaxy Soho (2009-2012)
난징 청소년 문화 센터 Nanjing International Youth Cultural Center (2018)
창사 메이시후 국제 문화 센터 Changsha Meixihu International Culture & Art Center (2017 대극장, 2019 MICA)
베이징 다싱 국제공항 Beijing Daxing International Airport (2014-2019)
Lizza SOHO (2015-2019)
칭타오 공상과학 박물관 Chengdu Science Fiction Museum (2022-2023) 공사중
── 일본 ──
일본에는 파빌리온과 플래그쉽 스토어외에 건축물 준공작은 없습니다. 계획안에서 끝난 프로젝트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일본은 초기의 자하 하디드를 발견했고(이전글 홍콩 The Peak 관련 내용 참조) 자하 하디드에게 굉장히 호의적인 나라중의 하나라고 알려져있는데요, 자하 하디드의 2020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국제 공모 당선을 비용이슈로 수정을 요청했다가 수정안 또한 뒤집으면서 사실상 손절관계가 되었습니다. 자하 하디드는 관계자의 연락 없이 뉴스를 통해 그 소식을 접해서 유감을 표하기도 했었죠.
2020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 New National Stadium for 2020 Tokto Olympic (2012-2014)
이제 좀 멀리에 있는 자하 하디드의 건축물을 살펴볼까요.
── 카타르 ──
알 자누브 스타디움 Al Janoub Stadium (2014-2019)
2022년에 열린 카타르 월드컵 알 자누브 스타디움 입니다. 두바이의 AECOM과 Jain and Partners와 협업했습니다. 카타르 월드컵은 스타디움 공사과정에 있어 부당한 노동력 착취와,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 문제가 되었었는데요, 이러한 문제로 인해 월드컵 보이콧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었죠. 이와 관련하여 2014년 가디언지는 자하 하디드와 인터뷰를 가졌었습니다. 자하 하디드는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지만 건축가인 내가 할 수 있는일은 없다. 나에겐 아무런 권한이 없다. 노동자 사망과 관련한 문제는 카타르 정부가 해결해야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 두바이 ──
Sheikh Zayed Bridge (1997-2010)
Opus (2012-2020)
── 미국 ──
Lois & Richiard Rosenthal Center for Contemporary Art (1997-2003)
자하 하디드의 초기 프로젝트에 속하는 미국 신시네티주의 현대미술관 입니다. 사각형 박스를 쌓아놓은 모습이라 자하 하디드의 스타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내부 사진을 보면 반전입니다. 자하 하디드의 선들이 다채롭게 나타납니다. 초창기 프로젝트 답게 자하 하디드 특유의 투시도와, 모형도 남아있습니다. 설계공모에는 AA 교수로 있던 베르나르 추미와 다니엘 리베스킨트도 있었는데요, 자하 하디드는 이들을 제치고 당선되었습니다.그리고 이 프로젝트는 ⭐여성 건축가가 설계한 첫번째 미국 미술관⭐입니다.
Eli & Edythe Broad Art Museum (2007-2012)
Burnham Pavilion (2009)
520 Wet 28th (2018)
── 영국 ──
서펜타인 갤러리 파빌리온 Serpentine Gallery Pavilion (2000)
매년 여름,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에서 건축가를 선정하여 파빌리온을 짓는데요, 그 시작이 바로 자하 하디드였습니다. 2000년은 갤러리가 30주년되던 해였습니다. 당시 디렉터 줄리아 페이튼 존스의 요청으로 천막 구조물의 임시 파빌리온을 설치하였고, 이 때부터 서펜타인 갤러리는 매년 런던에서의 프로젝트 경험이 없던 건축가를 선정하여 파빌리온을 지어오고 있습니다. 자하 하디드를 시작으로 다니엘 리베스킨트, 토요 이토, 오스카 니마이어, MVRDV, 알바로 시자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들의 파빌리온이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6월에서 10월 사이 런던에 간다면 꼭 들려보시길!
글래스고 리버사이드 교통 박물관 Glasgow Riverside Museum of Transport (2004-2011)
에블린 그레이스 아카데미 Evelyn Grace Academy (2006-2010)
자하 하디드의 첫 학교 프로젝트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2011년 RIBA Stirling Prize🥇 를 수상했습니다.
런던 아쿠아틱스 센터 London Aquatics Centre (2005-2011)
영국 런던 스트랫포드에 있는 런던 올림픽 수영장입니다. 거대한 물결을 형상화 한 외관과, 자연채광이 가득한 내부 수영장은 현재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데요, 수영장에서 강습을 받거나 강습이 아니더라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의 생생한 경험을 담은 블로그 리뷰들이 많습니다. 런던에 간다면 꼭 방문해보고 싶은 곳!
The Kensington (2018)
우리나라에서도 버스정류장 광고판에서 JCDecaux를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1964년에 프랑스에서 설립된 회사로 버스 정류장 광고시스템과 다양한 옥외광고판, 가로시설물 시스템을 보유한 세계최대의 옥외광고 회사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그 제이씨데코(JCDecaux)에서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에 의뢰하여 만들어지게된 옥외광고를 위한 조형물입니다.
── 스페인 ──
브릿지 파빌리온 사라고사 Bridge Pavilion Zaragoza (2005-2008)
스페인 사라고사에 있는 으리짱짱한 다리입니다. 그냥 다리가 아닌 하나의 건축물과도 같은 곳으로 내부에는 전시공간과 다리의 목적인 길을 건너는 여정의 공간으로 이루어집니다. 이 프로젝트는 힘을 분산하는 최적의 방법으로 다이몬드 모양 단면의 잠재력을 검토하는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일부구간의 전체 단면도와, 디테일 검토도면이 Arquitectura Viva에 있습니다.
── 독일 ──
파에노 과학 센터 Phaeno Science Centre (2000-2005)
── 이탈리아 ──
나폴리-아프라골라 고속열차역 Napoli Afragola High Speed Train Station (2003-2017)
맥시 현대 미술관 MAXXI Museum of Modern Art (1998-2009)
이탈리아 로마의 MAXXI 뮤지엄은 설계공모 273개 제출안 중에서 당선된 자하 하디드의 계획안으로, 설계공모에 참여한 사람들 중에서는 렘 쿨하스, 장누벨, 스티블 홀도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25년전에 계획된 건축물인데요, 하나의 큰 오브제로서의 미술관이 아닌 여러개의 건물 덩어리로 구성하여 여러방향에서 접근성을 높인 건축물입니다. 또한 사람들이 전시공간 안에 있는지 밖에 있는지 구분이 되지 않는, 흐르는 공간(Flowing Space)의 새로운 개념을 제안한 이 미술관은계획부터 개관까지 약 11년이 걸린 프로젝트 입니다.
메스너 산악 박물관 Messner Mountain Museum (2015)
이탈리아 티롤의 해발 약2,100미터 위에 지어진 미술관입니다. 이 산악 발문관은 천세계의 해발 8천미터가 넘는 산 14곳을 모두 등반한 최초의 인물로 그가 설립한 여섯개의 산악 박물관중 여섯번째이자 마지막 산악 박물관입니다. 산 안으로 내려가 동굴을 지난후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건너편의 산과 계곡의 장엄한 파노라마를 감삼할 수 있습니다.
Generali Tower (2018)
── 벨기에 ──
앤트워프 포트 하우스 Antwerp Port House (2016)
오래되어 비어있던 과거의 소방서 건물을 개조한 프로젝트입니다. 12km의 무두를 갖춘 앤트워프 항구는 매년 15,000척의 무역선과 60,000척의 바지선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해운항입니다. 유럽 컨테이너 운송의 1/4이상을 맡고 있으며 8천명 이상의 항만 근로자를 포함하여 총6만명의 근로자가 있습니다. 앤트워프항은 점차 확장하는 국제 무대에서의 항만의 정신과 가치를 대표하는 공간이 필요했고 국제공모전을 열었습니다. 최종후보의 5팀 모두 기존건물 위에 새 건물을 올리는 형식을 취했으나, 최종안으로는 자하 하디드읜 안이 선정되었습니다.
── 아제르바이젠 ──
Heydar Aliyev Cultural Center (2007-2012)
아제르바이젠은 1991년 소련으로 부터 독립한 나라입니다. 아제르바이젠 바쿠에 지어진 이 문화센터는 일반적으로 딱딱하고 기념비적인 소련의 건축 고정관념을 깬 건물을 지으며 이러한 상징적인 건축물이 국가의 정치적이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세계인에게 드러냅니다. 이 프로젝트로 자하 하디드는 2014 런던 디자인 뮤지엄 어워드🥇에서 수상하게 됩니다. 처음으로 여성 건축가가 수상한 사례이기도 합니다.
── 오스트리아 ──
Bergisel Ski Jump (1999-2002)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Innsbruck)에 있는 스키점프 시설입니다. 1999년 오스트리아 인스쿠부르에서 기존에 있는 스키점프 시설의 노후화로 인해 진행된 프로젝트입니다. 기존 시설은 두번의 올림픽을 거쳤으나 더 이상 국제 표준에 적합하지 않아 새 시설을 지어야 했고, 단순한 스포스 시설이 아닌 기념물을 원했습니다. 이를 위해 국제공모전을 실시하고 거기서 자하 하디드의 안이 당선합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좋아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여기까지가 자하 하디드의 주요 프로젝트들입니다. 더 많은 작품들이 있지만 한 페이지에 담기에는 역부족이네요. 다른 프로젝트나 각 프로젝트의 상세한 내용 및 자하 하디드의 강연과 인터뷰 리뷰를 업로드할 예정이니 아래의 관련글 더보기를 눌러서 확인해주세요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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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해외 매거진과 인터뷰, 영상을 보고 발췌하여 재정리한 글입니다. 오랜 시간이 걸려 작성한 글이오니, 그대로 가져가는 일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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