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하고 특별한 일본의 단독주택 '모리야마 하우스'
일본의 특이하고 특별한 주택을 소개합니다.
모리야마 주택이라고 불리는 일본 도쿄의 모리야마씨의 집입니다.
모리야마 주택이 특이한 이유는 한덩어리의 집이 아니라, 방이 하나하나의 건물로 떨어져 지어졌기 때문인데요,
평면을 보면 이해가 됩니다.
직 사각형의 땅에는
10개정도 되어 보이는 사각형이 늘어져 있습니다.
사각형은 각각의 방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각형은 주방이고
어떤 사각형은 거실이고
어떤 사각형은 침실,
어떤 사각형은 욕실입니다.
언뜻보아도 비효율적으로 보이는 건물이
어쩌다 지어지게 된 것일까요?
이 주택의 의뢰자(건축주)는 도쿄에서 한 번도 나가본 적이 없는 모리야마라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 주택의 설계자는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일본건축가 니시자와 류에입니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테시마 미술관(관련글 링크)을 설계한 건축가입니다.)
니시자와 류에는 카즈마 세지요와 함께 SANAA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기도 합니다. SANAA는 2010년에 건축계의 가장 큰 상인 프리츠커 건축상을 타기도 했습니다. 모리야마 주택이 2005년에 지어졌으니 그 이후의 일이긴 하지만, 당시에도 굉장히 유명했던 건축가였습니다.
모리야마는 어느 인터뷰에서 건축 의뢰를 위해 니시자와 류에에게 메일을 보내면서도, 답변이 올거라는 기대를 하지는 않았었다고 할 정도로 너무 유명했던 건축가였죠.
건축가는 모리야마씨에게 '당신은 숲에서 살아야한다.'고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10개의 주사위를 던져놓은 듯한 배치계획을 제안합니다.
5개의 박스는 건축주의 공간이고,
나머지 5개의 박스는 임대용 공간입니다.
하나의 방이 하나의 건물로 되어있고
시원시원한 창이 외부로 뚫려있어
뭔가 일본의 정서와 어울리지 않아 보이기도 합니다.
골목길에서 보는 주택의 모습은
완전히 열려있지도,
완전히 닫혀있지도 않은
모호한 폐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주택 외부의 비워진 공간에
나무들이 자라면서 외부와의 경계가 자연스럽게 확장됩니다.
또한 프라이버시는 좀 더 확고해집니다.
특별한 담장으로 경계가 없는 주택에
마당과 조경은 주택의 프라이버시를 유지하면서
이웃과의 관계를 완충하는 역할을 합니다.
임대공간 입니다.
예약을 하면 지낼 수 있는 곳이죠.
내부에서의 공간은 시원하고 아늑합니다.
층고 4.3m의 공간이고 바닥은 지면보다 아래에 있습니다.
내부 공간의 사진은 모리야마 주택 인스타그램 계정(@moriyama_aitou)에서 드문드문 볼 수 있습니다.
관련 영화도 있어요.
2017년에는 일라 베카와 루이스 레모니(Ila Bêka and Louise Lemoine) 에 의해 <모리야마-상>이라는 다큐멘터리도 제작되었습니다.
모리야마 주택에서의 모리야마씨의 일주일간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각종 영화제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일라 베카와 루이스 레모니는 서울 국제건축영화제에서 상영되었던 <Koolhaas Houselife>를 만든 팀 이기도 하네요. 아주 흥미롭게 봤었는데, 이렇게 연결이 되다니. 일라 베카오 루이스 레모니의 "Living Architectre"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이 <Koolhaas Houselife>라고 합니다.
홈페이지 링크 : www.bekalemoine.com
※ <Koolhaas Houselife>는 건축가 렘쿨하스가 설계한 1998년의 메종 보르도(Maison à Bordeaux) 주택의 하우스키퍼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입니다.
모리야마 주택은 모리야마 주택 중 한 개의 동인 Moriyamatei Aitou의 거주자를 모집하고 있기도 합니다.
moriyamatei-aitou.com에서 모집하고 있으며, 인스타그램 계정(@moriyama_aitou)도 있습니다.
전시예약이나, 숙박(?)예약을 하면 정확한 위치를 보내줍니다.
공식적으로는 위치가 비공개인 곳입니다.
(구글 위성맵을 뒤져서 찾.. 여기)
로드뷰는 블러처리 되어있습니다.
Credit
Architects : Nishizawa Ryue
Location : Tokyo, Japan
Year :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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